[논설실의 서가] 화폐의 힘이 만들어낸 승자독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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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돈(화폐)은 중앙은행이 찍어내는 것으로 알지만 더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상업은행이 창출하는 신용과 정부의 적자 재정으로 풀리는 부분이다.
상업은행은 대출을 실행할 때 돈을 만들어낸다.
정부가 걷는 세금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할 때, 즉 적자예산을 집행할 때 돈이 만들어진다.
세계 각국 정부는 돈을 찍어내고, 시중에 돈을 풀며 경기를 부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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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시어드 지음/이정훈 옮김/다산북스 펴냄
흔히 돈(화폐)은 중앙은행이 찍어내는 것으로 알지만 더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상업은행이 창출하는 신용과 정부의 적자 재정으로 풀리는 부분이다. 상업은행은 대출을 실행할 때 돈을 만들어낸다. 정부가 걷는 세금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할 때, 즉 적자예산을 집행할 때 돈이 만들어진다.
저자는 경제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초점을 맞춰 설명한다. 21세기 들어 몇 번의 경제위기를 겪은 후 세계 경제 시스템은 작동방식이 바뀌었다. 세계 각국 정부는 돈을 찍어내고, 시중에 돈을 풀며 경기를 부양하기 시작했다.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S&P글로벌의 부회장을 지낸 저자는 이런 광경을 현장에서 목도했다. 저자는 현대 국가의 발전에 따라 돈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그리고 화폐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암호화폐가 어떤 위치를 점할 것인지를 논한다.
흥미로운 점은 양적완화를 옹호하는 현대통화이론(MMT)에 대한 저자의 옹호적 입장이다. 정부가 돈을 찍어내 인프라나 복지 등에 투자할수록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경제도 살아난다고 보는 MMT는 악마의 경제이론, 방구석 경제학이라는 조롱을 받는 '경제계의 이단아'로 받아들여졌다. 많은 국가가 경제위기 때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는 데 양적완화 방식을 채택했고, 실효성이 일부 입증되기도 했다. MMT 이론을 바탕으로 경제 문제를 바라보는 저자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늘림으로써 경제 부양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책은 리먼 사태 이후 팬데믹까지 이어진 '양적완화의 시대'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오늘날 돈이 초래하는 모든 문제를 짚는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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