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단행동에 간병사들 생계 위협…"3주일 동안 일 못해 소득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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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사들의 수입이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의사집단행동 전·후 간병사의 근무일수와 소득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들의 일주일 중 근무 일수는 의사 집단행동과 의·정 갈등 이전인 1∼2월에는 평균 3.9일이었지만 3월에는 평균 2.2일, 4월에는 2.0일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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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사들의 수입이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의사집단행동 전·후 간병사의 근무일수와 소득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 3~4월 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동산병원·강원대병원·충북대병원 등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한 간병사 100명의 소득 변화를 살펴봤다. 간병사들은 병원에 소속된 직원으로 근무하지 않으며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된다.
조사 결과 이들의 일주일 중 근무 일수는 의사 집단행동과 의·정 갈등 이전인 1∼2월에는 평균 3.9일이었지만 3월에는 평균 2.2일, 4월에는 2.0일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월 평균 수입도 줄었다. 조사 참여자들의 1∼2월 평균소득은 211만1천400원이었지만 3월에는 이보다 42.45%가 줄어든 121만5천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까지의 일주일당 수입으로 계산한 4월 평균소득은 1∼2월 대비 47.83% 줄어든 110만1천600원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4월 1일부터 21일까지 3주일 동안 '일주일에 평균 2일 미만 일했다'고 답한 인원은 44명이었다. 절반 정도가 일주일에 이틀도 일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 중 25명은 '일주일에 평균 1일 이하로 일했다'고 답했다. 전혀 일을 하지 못한 간병사는 7명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간병사들은 "병실이 많이 비어 그만큼 우리 수입도 많이 줄었는데 너무 힘들다", "월세·공과금·보험료 등 한달에 나가는 돈은 정해져 있는데 일이 딱 끊어지니 정말 죽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의사 집단행동 이후 간병사들에게 들어오는 간병 일이 매우 짧아졌다. 한번 일하고 나면 일이 없어 4∼5일을 쉬면서 다시 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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