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만만한 게 공무원?[어텐션 뉴스]
철근 빼먹더니 유리는 위조품
100년 전으로 돌아간 101세 할머니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주민센터를 방문해 "이사비를 달라"며 난동을 부리고 이를 말리는 공무원의 뺨을 때린 악성민원이 경찰에 고발됐는데요
이 민원인은 50대 여성으로 지난1 2일 강서구 화곡동의 한 주민센터에서 30대 공무원에게 "곧 이사를 갈 예정이고 통신비 160만 원 정도가 밀려 있으니 이사비를 달라"며 난동을 피웠습니다.
해당 공무원이 정당한 지급 사유가 없다며 거절하자 이 여성이 고성과 함께 욕설을 쏟아냈고,다른 공무원들이 만류를 했지만 공무원의 빰과 머리를 때렸습니다.
주변 직원들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공무원은 추가 보복이 두려워 처벌불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50대 여성은 평소에도 현금성 지원을 요구하며 이를 거절하면 난동을 피워 주민센터에서 '악성 민원인'으로 꼽혀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서구청 노동조합은 사건 이후 악성 민원 근절 차원에서 해당 공무원을 설득해 지난 24일 강서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민원인을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최근 김포시에서 악성 민원인에 의해 신상정보가 유출된 공무원이 숨지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각종 민원을 응대하느라 감정노동자가 된 지 오래라고 합니다.
만만한게 공무원인가요? 그들 또한 가정에서 존경받는 가장이고 이쁨받는 자식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철근을 빠트려 붕괴 사고를 낸 GS건설이 이번엔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 KS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GS건설은 3년 전 준공된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KS 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시공된 사실을 최근 확인하고 재시공하기로 했는데요.해당 유리는 수백 세대인 이 단지 전체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사실은 유리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저가로 낙찰된 경쟁 업체를 추적하면서 드러났는데요.
GS건설 쪽은 시공 전 접합유리의 시험성적서 등 서류는 정상적이었으나 KS마크가 위조됐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며 시공사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입주자대표회의측에서 중국 유리의 가짜 KS마크가 진품과 크게 달라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문제를 제기했는데 지난 2월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는 등 늑장 대처를 했다는 점인데요
GS건설은 지난주에야 유리 납품업체가 잘못을 시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유리 납품업체는 납기 등을 맞추기 위해 중국산 유리 2500장을 수입한 뒤 국내에서 KS마크를 위조해 부착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위조한 제품은 정품 유리 1500장과 섞여 납품이 됐습니다.
탈락한 업체의 추적으로 중국산 유리 제품이 쓰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문제 제기에도 어물쩍 넘어가려했다는 점에서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 체면이 말이 아닌데요.
주차장 철근만 빠진게 아닌라 나사도 빠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요?
[기자]
미국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 오류로 101살 할머니가 한 살배기 아기로 인식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BBC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101살인 페트리샤 할머니는 최근 아메리칸 항공을 이용해 시카고와 미시간주 마켓 사이를 딸과 여행중에 한 살배기 아기가 되버렸습니다.
항공사 측 예약 시스템이 패트리샤 할머니의 출생 연도 '1922년'을 인식하지 못하고 '2022년'으로 잘못 파악했기 때문인데요.패트리샤 할머니가 이같은 일을 당한 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난해 여행 때는 공항에서 이동하기 위한 휠체어를 예약했지만, 한 살 아기로 잘못 입력돼 있어 휠체어 제공 서비스를 받지 못했습니다.
패트리샤 할머니는 "당시 가여운 내 딸이 모든 짐과 옷을 들고 1마일을 이동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오류는 항공권 구입 시 성인 요금을 제대로 지불했음에도 반복해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패트리샤 할머니는 "이런 문제로 비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올가을 여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왜 이같은 일이 벌어졌는지는 항공사측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공항 예약 시스템이 100년을 넘긴 과거 생년월일을 처리할 수 없어, 대신 100년을 더한 생년월일을 기본값처럼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만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에 2000년이 되면 컴퓨터가 1900년도로 잘못 인식해 세계가 대혼란이 빠질 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됐던 밀레니엄 버그,Y2K가 생각나는데요.
100살을 넘기고도 여행을 다닐 수 있고 한 살배기 취급을 받더라도 여행을 포기할 수 없다는 페트리샤 할머니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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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03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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