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회사원, 밤엔 라이더… ‘N잡러’ 55만명 넘었다

이정수 2024. 4. 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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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이상 일자리를 가진 이른바 'N잡러'가 50만명을 돌파했다.

청년층은 전년보다 30.9%(1만 2400명) 늘었고 40대는 같은 기간 27.7%(2만 5000명) 증가했다.

신선옥 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부족한 소득을 보충하고자 둘 이상 일자리를 가지기 때문"이라며 "복수 일자리 종사자의 주된 일자리뿐만 아니라 두 번째 일자리 또한 전반적으로 근로 여건이 좋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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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31%·40대 28% 급증
60세 이상 19만 4000명 최다
월평균 소득은 294만 7000원
단독 취업자보다 21만원 많아
근로시간 늘어 ‘하루 14.4시간’

2개 이상 일자리를 가진 이른바 ‘N잡러’가 5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과 40대에서 1년 새 30%가량 늘어났다. 이러한 N잡러의 가파른 증가세는 ‘라이더’로 불리는 플랫폼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2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취업자는 월평균 55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5만 1000명)보다 22.4%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19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1만 8000명), 40대(11만 5000명) 순이었다. 30대(7만 1000명)와 청년층(15∼29세·5만 3000명)이 뒤를 이었다.

증가세는 청년층과 40대가 두드러졌다. 청년층은 전년보다 30.9%(1만 2400명) 늘었고 40대는 같은 기간 27.7%(2만 5000명) 증가했다. 이어 60대 이상(25.1%·3만 9000명), 30대(14.9%·9300명), 50대(14.7%·1만 5000명) 순이었다.

전체 취업자 중 N잡러의 비중은 아직 작지만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9년 1분기 1.34%였던 전체 취업자 중 부업자 비중은 5년 만인 지난해 1.97%로 급증했다.

부업자 증가로 노동시간은 늘었지만, 소득 개선 정도는 그에 못 미쳤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 1월 발표한 ‘복수 일자리 종사자의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서 복수 일자리 종사자의 주업과 부업을 합친 월평균 소득은 2022년 기준 294만 7000원으로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21만원 많았을 뿐이다.

시간당 소득은 1만 3000원꼴로 단독 일자리 종사자(1만 6000원)보다 3000원 적었다. 주업과 부업을 합친 근로시간은 14.4시간 길었고, 주 최대 근로시간(52시간)을 초과했다.

신선옥 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부족한 소득을 보충하고자 둘 이상 일자리를 가지기 때문”이라며 “복수 일자리 종사자의 주된 일자리뿐만 아니라 두 번째 일자리 또한 전반적으로 근로 여건이 좋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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