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역할에 남녀 없다” 일본인 90% ‘女일왕’ 찬성

박동미 기자 2024. 4. 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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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90%가 여성 일왕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교도통신은 나루히토 일왕 즉위 5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여성 일왕을 인정해야 한다는 데에 응답자 90%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여성 일왕을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가 '일왕 역할에 남녀는 관계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왕족 여성이 왕족 이외 남성과 결혼해 낳은 자식이 왕위를 잇는 이른바 '여계 일왕'에 대해서도 응답자 84%가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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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5주년을 앞둔 나루히토 일왕(왼쪽) 부부. AP연합

일본인 90%가 여성 일왕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교도통신은 나루히토 일왕 즉위 5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여성 일왕을 인정해야 한다는 데에 응답자 90%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월 일본인 3000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현재 일본의 왕위 계승권은 남성에게만 있다.

여성 일왕을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가 ‘일왕 역할에 남녀는 관계없다’고 답했다. 또, 왕위 계승 안정성에 대해서는 72%가 ‘위기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도쿄신문은 젊은 남성 왕족이 히사히토뿐이어서 왕위 계승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짚었다. 현재 일왕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이며, 2순위는 후미히토 왕세제 아들인 히사히토다. 나루히토는 아들 없이 아이코 공주만 뒀고, 후미히토 왕세제는 자녀 3명 중 막내만 아들이다.

일본 ‘황실전범’은 제1조에서 왕위에 대해 "남계(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왕족 여성은 왕족 이외 사람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왕족 여성이 왕족 이외 남성과 결혼해 낳은 자식이 왕위를 잇는 이른바 ‘여계 일왕’에 대해서도 응답자 84%가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왕제에 대해서는 88%가 ‘있는 편이 좋다’고 답했다.

한편, 왕실에 관심이 있는 응답자는 67%로 2020년 조사 때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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