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건' 수사 박차...법무관리관 사흘 만에 재소환
대통령실 연루 의혹도…공수처, 통화 내역 확보
연이어 강도 높은 조사…신병 확보 검토 가능성
'혐의자 축소'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도 소환 임박
[앵커]
'채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긴 시간 이어진 첫 조사 이후 사흘 만의 2차 조사인데, 지지부진하던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다시 불렀습니다.
지난 26일 처음 출석한 지 사흘 만에 2차 조사를 진행하는 겁니다.
[유재은 / 국방부 법무관리관 : (성실하게 답변하셨다고 하는데 오늘 왜 또 부른 건지….) 오늘도 성실히 답변할 예정입니다.]
유 관리관은 수사 외압 의혹의 모든 단계에 등장하는 '키맨'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직접 연락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뺄 것을 요구하거나,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사건을 넘겨버린 뒤, 국방부가 압수영장 없이 자료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경찰 측과 직접 협의했다는 의혹 등을 받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유 관리관이 대통령실 등 윗선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와 관련해 공수처가 회수 당일 유 관리관과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의 통화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첫 출석 당시 14시간 넘게 조사를 진행한 공수처는 이번에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2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수처가 유 관리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수사 기록을 재검토해 최종 혐의자를 축소한 혐의를 받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이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도 차례로 소환될 전망인데
지난해 8월 사건 접수 이후 지지부진했던 수사가 정치권의 '채 상병 특검' 압박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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