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증원 백지화 주장 말고 대화해야”…‘휴진 대응’ 추가 파견
[앵커]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정부가 의사단체를 향해 증원 백지화만 주장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내일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 휴진에 앞서 추가 인력 파견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일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휴진에 들어가는 등 주요 대형병원 주 1회 휴진이 확산하면서, 정부가 추가 인력 파견을 준비 중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휴진이나 교수 사직으로 환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의료계를 향해 1대1로 대화할 의지를 밝히면서도, 의료개혁 논의에 대한 동참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증원 백지화 등의 조건을 제시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달라는 것입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의대 증원 백지화, 1년 유예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달며 대화를 회피하기 보다 정부의 진의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대부분 대학이 이번 주중 의대 정원을 확정할 걸로 보입니다.
다수 국립대 의대는 정부 증원분의 50% 수준으로 모집 인원을 조정했지만, 증원 폭이 큰 충북대 등은 막판 고심 중입니다.
사립대 대다수가 정부 원안대로 확정한다면, 의대 증원 폭은 최소 1,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대학별 입학 정원을 제출받아 심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과 관련해 환자단체는 성명을 내고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의료대란이 국민의 삶과 직결된 만큼 대통령과 야당 대표는 반드시 의대 증원과 관련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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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지 기자 (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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