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 교수들 재차 사직서 제출…"사직 늘어날 수도"
[앵커]
70일을 넘긴 정부와 의료계 간 의정 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교수들의 이탈 확률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원광대병원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요구하면서 사직서를 다시 제출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원광대병원 전체 의대 교수의 70%가량인 110여 명은 지난달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대학병원 측에 따르면 이들 교수 중 실제 사직 처리가 이뤄진 것은 0건에 불과했습니다.
이유는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총장의 수리 행위가 없었기 때문인데 그러자 원광대병원 교수 110여 명은 다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특히 교수들은 환자를 보며 입던 흰 가운까지 반납하며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를 원점서 재논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강홍제 / 원광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일어나지도 않아야 될 의료대란이 정부의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발생하였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증원 취소 후 원점 재논의, 즉 과학적인 근거와 토론을 통해서…."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히자 환자들의 걱정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환자> "(불안) 그런 거야 뭐 있기는 다 있지요. 뭐 있기는 환자로서야 빨리 타협이 해결이 되면 좋지…."
교수들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면서도 앞으로 더 많은 교수들이 사직에 동참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강홍제 / 원광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학생들과 전공의들에 실질적인 피해가 만약에 가해진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사직서 제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대학병원 측은 다시 제출된 교수들의 사직서를 수리할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만약 교수들이 실제 집단 사직에 들어가게 되면 의료 공백은 더욱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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