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가족 동반 이주 우주항공청 직원에 최대 3000만원 지원
오는 5월 27일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에 근무할 직원과 가족을 위해 경남도가 정주여건 개선 지원에 나선다.
경남도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우주항공청 직원과 가족 동반 이주를 장려하기 위한 지원 시책과 버스 노선 신설 등 교통분야 개선 방안을 담은 지원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사천시가 우주항공청 직원들에게 임대아파트 230채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인데, 경남도는 여기에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이사하는 것을 장려하고자 동반 이주 가족 정착지원금 1인당 200만원(최대 800만원)을 지급한다.
또 미취학 자녀 양육지원금을 1인당 월 50만원씩 2년간 지원하고, 초중고 자녀 장학금도 1인당 월 50만원을 2년간 지원한다. 4인 가족이 동반해 경남으로 이주하면 최대 3000만원의 지원을 받는 셈이다. 이밖에 도내 식당, 시장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상당의 웰컴 제로페이도 지원한다.
정착 지원 대상은 우주항공청 개청일로부터 3년 내에 주민등록을 경남으로 이전하고, 6개월 이상 연속해 거주하는 우주항공청 직원·가족이다. 지원 조건을 충족하고 1년 내 신청하면 된다.
우주항공청 직원의 원활한 출·퇴근, 장거리 이동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서비스도 개선한다.
우선 5월 27일부터 사천시외버스터미널을 기·종점으로 주거 밀집지역과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를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을 새로 만든다. 하루 8차례 운행한다. 또 임시청사와 진주 지역을 잇는 시외버스 노선도 신설한다. 임시청사를 기점으로 사천공항, 진주역을 거쳐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는 노선이다. 하루 8회 운행한다. 주말에는 임시청사와 세종·대전 구간에 통근버스를 운행한다.
경남도는 장기적으로 진주역을 경유하는 고속열차 증편을 추진한다. 사천공항 국내 노선을 확대하고, 기능 재편을 통해 국제공항 승격도 추진해 간다는 방침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장기적으로는 프랑스 툴루즈시를 롤모델로 삼아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연구·정책·산업·교육·문화·관광·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추진한다”면서 “22대 국회와 협력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입법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임시청사 개청일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 등) 운행에 차질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이용 현황 분석을 통해 지역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주항공청은 이르면 내달 27일 개청한다. 임시청사는 사천시 사남면 아론비행선박산업㈜ 건물에 들어선다. 본청사 위치는 빠르면 연말쯤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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