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변기·의자 사용...근무환경 열악한 인천 공립유치원 교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인천 공립유치원교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 전교조 인천지부는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은 업무 책상, 컴퓨터 등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교실에서는 유아용 의자를 장기간 사용해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화장실, 세면대, 개인용 사물함 등이 부족하거나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약한 근무 여건 속에서 일하는 교사들은 온전히 아이들에게 집중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인천지부가 지난 3월23일부터 4월5일까지 인천 공립유치원 교사 1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유치원에 성인용 변기가 충분히 설치돼 있다고 답한 교사는 36명(23.1%)에 그쳤다.
교실에서 유아용 책상이나 의자를 사용 중이라고 응답한 교사는 85명(54.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명 이상의 교직원이 시간대를 나눠 컴퓨터 1대를 공동으로 사용한다고 대답한 교사는 47명(30.1%), 학부모 상담 시 유휴 공간이 없어 비밀 보장이 불가능하다고 답한 교사는 68명(43.6%)에 달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교원 사회에서 소수집단인 공립유치원 교사의 근무 여건은 가장 열악하다”며 “시교육청은 인권침해적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하고 현장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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