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컴백?” 하이브 한 지붕 경쟁에 불만 속출[스경X이슈]

김희원 기자 2024. 4.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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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와 제니. 뉴진스. 각 소속사 제공.



하이브와 어도어 대표 민희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팬들 사이에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컴백 간격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7일 0시, 민희진이 프로듀싱한 그룹 뉴진스가 정식 음원 출시에 앞서 ‘버블검(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본격 컴백 시동을 걸었다.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어도어 경영진이 업무 컴퓨터를 압수당했지만 뉴진스의 뮤비 공개는 차질 없이 이어졌다. 뉴진스는 소속사의 내홍 속에서도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입증했다.

유튜브 캡쳐.



전날 하이브 레이블 KOZ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가수 지코 역시 제니가 피쳐링한 음원 ‘SPOT!’을 발매했다.

지코의 노래는 공개 33시간여 만에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1000만을 돌파했으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2위에 올라있다. 이들은 27일자 일간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음원 성적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현재 1위와 2위를 다투는 뉴진스와 지코가 모두 하이블 산하 레이블에 소속된 아티스트라는 것이다. 이들은 약 6시간의 간격을 두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세븐틴. 방탄소년단 RM. 각 소속사 제공.



이 뿐만 아니다. 그룹 세븐틴은 29일(오늘) 오후 6시 컴백을 예고하고 있고, 방탄소년단 RM은 뉴진스가 앨범을 내는 5월 24일에 음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팬들은 음원과 뮤직비디오 공개 시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내부 경쟁인데 서로 정보를 알고 피하는게 좋지 않겠냐 “아무리 소속가수가 많아도 2-3일 텀은 둘 수 있지 않았나” “시선이 분산돼 아티스트들만 피해본다. 안타깝다”는 반응이었다.

일각에서는 “어차피 팬덤이 달라 상관 없다” “가요 레이블이 말이 같은 회사지 다른 회사라는 걸 보여준 셈”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지붕 가족이 음원으로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 대해 논란이 일자 하이브는 지난 28일 한 매체를 통해 “앨범 발매일은 각 레이블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데, 겹칠 경우 조정한다. 이번에는 일정이 불가피해 발매일 확정 후 민희진 대표와도 공유했고, 문제없다는 의견을 받고 진행하게 됐다”는 입장과 함께 뉴진스를 견제하기 위한 결정도 아니라고 밝혔다.

이같은 논란은 하이브로부터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 배임 혐의로 고발 당한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의 문제점을 꼬집은 것에서 시작됐다. 멀티레이블이란 1인 총괄 프로듀서 아래 모든 조직이 돌아가는 기존의 기획사 체제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며 하이브 산하에는 11개의 레이블이 있다.

당시 민희진은 “방시혁 의장은 두루 봐야하는데 어도어와 플레디스, 빌리프랩 등을 의장이 주도하면 알아서 기는 사람이 생긴다”면서 “자율적으로 경쟁해야 건강하게 크는데 최고 경영권자가 첫째와 둘째를 정해놓는다”며 뉴진스가 차별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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