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10장 챙겨 용산 향한 李… 尹, 130분간 회담서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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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에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은 29일 오후 2시 4분부터 약 130분간 진행됐다.
이 대표는 미리 서면으로 준비해 온 A4 용지 10장에 달하는 원고를 읽으며 총선 민심을 전달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실제 이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이 언급해 온 다양한 정국 현안을 윤 대통령 앞에서 나열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후 비공개 회담을 이어간 후 4시 14분에 회담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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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에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은 29일 오후 2시 4분부터 약 130분간 진행됐다.
이 대표는 미리 서면으로 준비해 온 A4 용지 10장에 달하는 원고를 읽으며 총선 민심을 전달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출발한 이 대표는 30분 후인 오후 2시쯤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남색 넥타이에 검은 정장을 착용, 왼쪽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한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자주색 계열 넥타이에 남색 정장을 입고 이 대표를 맞았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로 들어오는 이 대표를 보자 "오랜만입니다"라며 "선거 운동하느라 고생 많으셨을 텐데 다들 건강 잘 회복하셨나"라고 안부를 물었다. 이어 왼손으로 가볍게 이 대표 오른팔을 '툭' 치며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회복에 시간이) 아직 많이 필요합니다"라며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회담에 앞서 이 대표는 미리 A4용지 10장 분량의 원고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의 안쪽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낸 이 대표는 "제가 대통령님 말씀 먼저 듣고 말씀드릴까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아닙니다. 손님 말씀 먼저 들어야죠. 말씀하시죠"라고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2년 전 대선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인 만큼 '하나라도 빠트리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이 언급해 온 다양한 정국 현안을 윤 대통령 앞에서 나열했다. 구체적으로 민생회복지원금 수용, 의정갈등 조속 해결, 국민연금 개혁 협력,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 수용,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 등이다. 또 김건희 여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며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발언 도중 중간 중간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발언이 끝난 뒤에는 "좋은 말씀 감사드린다"며 "평소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후 비공개 회담을 이어간 후 4시 14분에 회담을 종료했다. 차담 형식의 회담으로 당초 1시간 가량을 예정했지만, 의제와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길어졌고 약 2시간 10분 만에 끝이 났다.
이날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참석했고,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자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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