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주민에 응급약 배송… 일상 확 달라진다 [뉴스 투데이]
보령·무안 등 선도 지자체 5곳
8억7000만원 투입… 실증 추진
실시간 주차정보로 주차난 해소
사물주소 30만개 부여작업 완료
현행 주소 체계 정확성도 높여
정부 “생활체감 모델 적극 보급”
드론배송이 일상화한 가까운 미래의 생활상이다. 드론배송 서비스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가 차세대 주소정보와 미래 신기술을 융·복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 개발·발굴에 나섰다. 정부는 이를 통해 드론·로봇배송과 자율주행차 주차 등 국민 생활편의 서비스에 혁신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5곳 ‘드론·로봇배송’ 등 실증
행안부는 주소기반 드론·로봇 연계 배송 활용모델 개발, 주소기반 자율주행 로봇 배송 확산모델 실증, 주소기반 주차정보 구축 및 주차내비게이션 서비스 실증 등을 위해 선도 지자체에 총 8억7000만원을 투입한다.
보령시는 ‘주소기반 드론·로봇 연계 배송 활용모델 개발’에 나선다. 보령시는 고령인구가 대다수이고, 섬 지역이 많은 지자체 특성상 드론과 로봇을 연계한 무인 배송 서비스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섬 지역에서 드론으로 배송된 물품을 자율주행 로봇이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 모델을 검증한다.
보령시에서는 지난해 우체국 택배와 주소기반 드론배달점을 연계한 섬지역 드론배송 실증 시연을 실시하기도 했다. 시연에서는 긴급의약품을 배달거점에서 35㎞ 떨어진 외연도보건진료소에 배송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정부는 보령시에 드론배송 관제센터를 설치하고, 드론배달점에는 사물주소를 부여해 원활한 배송을 지원했다.
인천 중구와 청주시는 ‘주소기반 주차정보 구축 및 주차내비게이션 서비스 모델’을 실증한다. 이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주차면마다 주소를 부여해 주차 가능한 주차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차의 주차도 가능하다. 주차면에 부여한 주소 정보를 활용하면 대규모 주차장 내 사고나 긴급상황 발생 시 정확한 위치 표현이 가능해 신고 및 출동이 한층 용이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들 서비스는 ‘주소체계 고도화’ 사업을 기반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행안부의 ‘사물주소’가 대표적이다. 사물주소는 배송지점·주차면 등 사물에 부여되는 주소를 가리킨다. 현행 주소체계에서는 건물에 해당하지 않는 시설물은 별도 주소가 부여돼 있지 않아 드론이나 로봇이 정확한 위치에 물품을 배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경우도 대부분 주차면이 아닌 주차장 출입구까지 안내하는 데 그치는 한계를 갖고 있다.
사물주소는 이를 보완한 주소체계로, 드론이나 로봇의 자율주행 배송 정확성을 높이거나 내비게이션이 비어 있는 주차면까지 안내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행안부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사물 20종에 사물주소 30만개를 부여했다. 전동휠체어급속충전기, 인명구조함, 지진옥외대피소 등 국민안전과 밀접한 사물도 포함돼 구조·구급활동 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는 같은 기간 약 74억원을 투입해 주소체계 고도화 및 미래산업 서비스 개발을 위한 41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주소기반 로봇배달점을 활용한 대학교 자율주행로봇 배송 실증을 500회가량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실효성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 차량용 주차내비게이션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주소정보를 확충해 주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국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소기반 서비스모델을 적극 개발·보급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시범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