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교수 기자회견 "사직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떠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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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한 달 전 사직서를 낸 충북대학교병원 교수가 대학 측의 사직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충북대병원·의대에서는 현재 200여명의 교수 중 60% 이상(11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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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전국 최대 규모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한 달 전 사직서를 낸 충북대학교병원 교수가 대학 측의 사직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김석원 충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29일 충북대 의과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환자들의 진료를 끝마치는대로 내달 10일쯤 부터는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27일 사직서를 제출한 뒤 한달 넘는 기간 동안 제 나름대로의 싸움을 이어왔으나 이제는 더이상 버틸 힘이 없다"며 "이 결정은 저의 밥그릇 문제가 아닌 미래의 우리나라 의료를 향한 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억압과 무리한 남발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은 지가 세 달이 되어간다"며 "몸이 힘든 것은 참을수 있겠지만, 제자들을 볼 면목이 없어 아픈 마음은 참기가 어렵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충북대병원·의대에서는 현재 200여명의 교수 중 60% 이상(11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가 사직하게 되면 실제로 의료현장을 떠나는 첫 사례가 된다.
비대위는 김 교수를 이외에도 내과·외과 교수 각 1명씩이 오는 6월부터 사직하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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