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모두 네 덕분이야” 우승 물꼬 튼 매킬로이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4. 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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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14년 만에 처음 나선 '2인 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회 규정상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각각 128만6050달러(약 17억7000만원)씩 우승 상금을 나눠 가졌다.

지난 1월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PGA 투어에서는 8개 대회에서 한 차례 톱10에 오른 게 전부였던 매킬로이로서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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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1조' 취리히 클래식 우승
'절친' 라우리와 호흡 과시해
PGA 투어 통산 25승 달성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셰인 라우리가 취리히 클래식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14년 만에 처음 나선 '2인 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유독 잘 풀리지 않던 매킬로이는 9개 대회 만에 단체전 대회에서 첫 우승에 성공했다.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채드 레이미(미국)·마틴 트레이너(프랑스)와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지켜 보기를 적어낸 레이미·트레이너를 제치고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9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5승을 달성했고, 라우리는 2019년 7월 디오픈 이후 4년9개월 만에 3승에 성공했다. 대회 규정상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각각 128만6050달러(약 17억7000만원)씩 우승 상금을 나눠 가졌다.

이번 대회는 매킬로이의 참가가 유독 주목을 받았다. 매킬로이는 지난해까지 데뷔 후 한 번도 취리히 클래식에 나서지 않았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미국을 꺾은 뒤 열린 한 식사 자리에서 라우리에게 출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 매킬로이가 최근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취리히 클래식 성적에 더욱 시선이 갔다. 지난 1월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PGA 투어에서는 8개 대회에서 한 차례 톱10에 오른 게 전부였던 매킬로이로서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매킬로이는 주니어 시절부터 함께 골프를 하고 라이더컵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던 라우리와 취리히 클래식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했다. 연장 첫 홀에서 티샷부터 실수를 범한 레이미·트레이너가 끝내 1.5m 파 퍼트를 놓치자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서로 진한 포옹을 나누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매킬로이는 경기를 마친 후 "항상 즐거울 때 최고의 골프를 하는 것 같다. 가장 친한 친구와 같은 무대에서 함께 우승해 멋진 한 주를 보냈다"면서 "내년에도 이 대회에 돌아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라우리도 "로리는 훌륭한 팀 동료였고, 나 자신을 믿게 해줬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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