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창] 엇갈린 韓·美 1분기 성장률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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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비 1.3%, 전년동기비 3.4%로 발표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전분기비 0.6%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서프라이즈였다.
다만 2분기는 기술적 조정을 겪으면서 전분기비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건설투자는 온화한 날씨와 대형 사업장 완공 등으로 1분기 이례적으로 높게 계상된 것으로 보이고, 정부소비는 총선을 앞두고 1분기 재정집행률이 38%까지 높아진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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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비 1.3%, 전년동기비 3.4%로 발표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전분기비 0.6%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서프라이즈였다. 무엇보다 2022년 4분기 이후 소폭의 플러스에 그치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0.7%포인트 증가로 크게 회복된 점이 눈에 띄었다.
내수 부문은 설비투자를 제외하고 모두 전분기비 증가했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특히 호조를 보였다.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함에 따라 순수출의 기여도는 양호한 수준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은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는 기술적 조정을 겪으면서 전분기비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건설투자는 온화한 날씨와 대형 사업장 완공 등으로 1분기 이례적으로 높게 계상된 것으로 보이고, 정부소비는 총선을 앞두고 1분기 재정집행률이 38%까지 높아진 영향이 크다. 순수출의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가 정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3~4분기 성장률도 예년 대비 낮은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연간 성장률은 2.4~2.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1분기 실질 GDP성장률은 전분기비 1.6%, 전년동기비 3.0%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5%를 하회한 것으로, 예상보다 낮은 개인소비와 재고투자, 순수출의 기여도가 배경으로 판단된다. 개인소비는 서비스소비의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재화소비는 감소되며 증가 폭이 낮아졌다. 민간투자는 재고투자가 감소한 반면 주택의 증가 폭은 확대됐다. 순수출은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되었고, 정부지출은 증가세가 축소되었다.
종합적으로 미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은 2.4% 내외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민간지출(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고 재고투자 축소는 향후 재고 확충에 따른 성장률 확대요인이 될 수 있어 세부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향후에는 그동안 누적된 통화긴축의 파급효과, 완만한 고용시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도 양국 모두 후퇴했다. 한국은 내수 경기가 반등하고 성장 전망이 상향된 점이 부각됐고 미국은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낮아졌다. 공통적으로 한국과 미국 모두 경기 둔화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성 인하의 필요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결국 금리 조정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실질 기준금리의 증가폭을 일부 정상화하자는 논리로 귀결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 외생 변수 중에서는 유가, 가격지표 중에서는 환율, 실물지표는 물가상승률을 여전히 중요하게 고려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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