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병원 떠난다" 충북대병원 교수 거취 정리…사직 행렬 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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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학교병원 교수 1명이 실제 사직을 예고했다.
김 교수는 "의대 정원 정상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더는 버틸 힘이 없다"고 호소했다.
충북대병원에서는 김 교수를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2명의 교수가 더 사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충북대는 이날 오전 충청북도와 의대 교수,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의대 정원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소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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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동료 교수들 함께 못해 미안할 따름" 울먹이기도
충북대·충북도·의대교수 등 간담회서 입장차만 재확인
의대 정원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학교병원 교수 1명이 실제 사직을 예고했다.
개인적인 사정이 아닌, 의대 정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사직하는 첫 사례다.
충북대병원 정형외과 김석원 교수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견딜 수도, 견딜 이유도 없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김 교수는 "의대 정원 정상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더는 버틸 힘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방적인 수술 연기 통보를 받고도 두 달 넘게 기다려 준 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진료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키지 못한 학생들과 전공의들, 또 함께하지 못한 교수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김 교수는 다음달 초 외래 진료까지만 마치고, 사직서 수리와 상관없이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충북대병원에서는 김 교수를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2명의 교수가 더 사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충북대는 이날 오전 충청북도와 의대 교수,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의대 정원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소득은 없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충북의 의료 현실과 충북대의 위상 등을 고려해 최대 증원폭을 주장했다.
정부의 배정대로인 200명을 거듭 피력한 건데, 충북대는 일단 최소 증원폭인 125명의 모집을 검토하고 있다.
의대 교수들은 교육자체가 불가능한 규모라며 증원 계획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충북대 최중국 의대 교수회장은 "오늘 회의에서 입장차가 좁혀진 것은 전혀 없다"며 "이런 식으로 그동안 의견 수렴조차 한번 없다가 신입생 배정 신청 하루 전날 회의를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고, 안타깝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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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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