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천하마을, 24년 만에 ‘응애’… 아기 울음소리에 마을 전체 들썩
최혜승 기자 2024. 4. 29. 17:34
경남 남해군 천하마을에서 24년 만에 아이 울음 소리가 울려펴졌다.
29일 남해군 등에 따르면, 미조면 천하마을에 거주하는 이선렬 씨(42)와 노영지 씨(39) 부부에게서 지난달 둘째 딸 이로하 양이 태어났다. 이 양이 태어나면서 천하마을에선 출생신고가 24년 만에 이뤄졌다.
이씨 부부는 부산에서 거주하다 2017년부터 부모님과 함께 남해에서 귀촌생활을 시작했다. 열 살 배기 첫째 딸을 두고 있는 부부는 둘째 아이를 가지려는 노력 끝에 지난달 둘째 딸을 얻었다.
미조면의 인구수가 2093명인데, 그중에서도 천하마을은 주민 67명으로 작은 마을에 속한다. 면에 따르면 천하마을의 60대 이상 인구수는 63%다. 0~9세는 2명, 10대는 0명이다.
지역사회도 득녀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미조면 행정복지센터는 최근 이 씨 부부에게 지역화폐 10만원과 쌀 10㎏ 등이 포함된 선물상자를 전달했다.
이씨는 “천하마을은 부모님과 나의 고향으로 둘째 딸도 이곳에서 태어나 기쁘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무사히 아이를 낳은 아내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홍성기 미조면장은 “이웃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사랑으로 건강하게 잘 성장하기를 바라며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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