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병대 1304기 신병훈련소를 가다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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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인 지난 26일 오전 5시 해병대 신병교육훈련단 연병장.
김헌(준장)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은 "동기생과 훈련교관의 응원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천자봉 고지를 정복하고, 마침내 빨간명찰을 획득한 자신감은 해병대 일원으로서의 사명감과 끈끈한 전우애로 이어질 것"이라며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훈련병과 훈련교관 간의 진정한 신뢰 속에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충성스러운 해병이 탄생될 수 있도록 각자의 역할에 책임을 다하는 교육훈련체계를 정착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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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1370명 가운데 미국 시민권자 자원입대, 3대에 걸친 해병대원 등 인터뷰
극한의 한계 이겨낸자 '빨간 명찰' 영예를 가슴에
“나의 심장은 조국을 위해 뛰게 하시고 나의 머리는 겨레를 위해 쓰이게 하소서”
아직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인 지난 26일 오전 5시 해병대 신병교육훈련단 연병장.
이날 훈련병들은 새벽 3시에 기상해 전투식량으로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떼운 뒤 이날 새벽 5시쯤 20kg에 달하는 완전군장을 메고 30km 강행군에 나섰다.
극기주라 불리는 5주차에는 수면시간과 식사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교육훈련의 강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게 해병대 신병교육훈련단의 훈련 철칙이다.
신병교육비상소집훈련으로 극기주에 돌입한 훈련병들은 이어지는 산악훈련과 각개전투, 야전숙영 등을 통해 실전 전투기술을 습득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일명 ‘깔딱고개’로 불리는 해발 482m ‘천자봉 고지정복 훈련’에 들어갔다.
교육훈련단 양성교육의 꽃이라 불리는 대망의 ‘천자봉 고지정복 훈련’은 해병대 창설부터 이어져 온 뿌리 깊은 해병대 특유의 훈련이다.
이후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포항에 자리잡으면서 1985년 2월부터 포항 운제산 대왕암을 제2의 천자봉으로 지정, 고지정복훈련을 이어오며 상승불패 무적해병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천자봉 고지정복 훈련’을 통해 해병대 특유의 강인한 체력과 해병대 정신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군 기피 현상이 MZ세대에 만연한 가운데 이들 훈련병 중 미국 시민권자와 3대에 걸친 해병대원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미국시민권을 가진 김재우(22∙한동대 법학과∙경기도 일산) 훈련병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군대를 반드시 가야한다는 생각을 평소 갖고 있었다”며 “해병대 훈련이 다소 힘들기도 하지만 힘든만큼 제 자신의 체력과 정신력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아버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와 사촌형 등 6명이 3대에 걸쳐 해병대원인 김성원(21∙서강대 컴퓨터공학과∙경기도 하남) 훈련병은 "어릴때부터 부친이 해병대 동기모임에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해병대의 멋진 모습을 보고 자랐다”며 “해병대 신병훈련을 받으며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고 밝혔다.
김헌(준장)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은 “동기생과 훈련교관의 응원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천자봉 고지를 정복하고, 마침내 빨간명찰을 획득한 자신감은 해병대 일원으로서의 사명감과 끈끈한 전우애로 이어질 것”이라며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훈련병과 훈련교관 간의 진정한 신뢰 속에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충성스러운 해병이 탄생될 수 있도록 각자의 역할에 책임을 다하는 교육훈련체계를 정착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가전략기동부대’ 일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투입될 수 있는 해병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포항=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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