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저릿’ 손가락 ‘화끈’…손목터널 증후군, 증상과 대처법은?

임태균 기자 2024. 4. 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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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손이 저리면 혹시 혈관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기 쉽다.

다만 손끝이 저릿저릿한 것 같기는 한데, 새끼손가락은 좀 정도가 덜한 것 같으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행히 손목터널 증후군을 조기에 발견해 증상이 약하다면 보전적인 치료로 잠잘 때 손목을 고정해 주는 보조기 등을 착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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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중장년층 환자 비율 높아
손 굳거나 경련…팔목 통증 발생
조기 발견땐 보조기 착용…약 복용

갑자기 손이 저리면 혹시 혈관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기 쉽다. 다만 손끝이 저릿저릿한 것 같기는 한데, 새끼손가락은 좀 정도가 덜한 것 같으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어떤 질환이고 예방과 대처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50~60대 여성 환자가 절반

손목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며, 이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일종의 터널(수근관)이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이 수근관에 염증이나 붓기가 생겨 손으로 들어가는 신경(정중신경)을 압박해 ▲손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손목터널 증후군은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는다. 손을 많이 쓰는 작업을 한 후 손이나 손목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서서히 시작된다. 손 움직임을 줄이고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사회적‧경제적 이유 등으로 예방이 어렵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50~60대 여성 환자는 7만2710명으로, 전체 환자 16만4307명의 약 44%를 차지했다.

구기혁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터널 증후군 환자 가운데 여성 중장년층의 비율이 높은 것은 아무래도 가사노동 등 손목을 쓰는 일이 많은 것이 이유일 수 있다”며 “손목터널 증후군은 신경조직이 손상돼 만성화되거나 근육의 위축이 진행되면 운동기능장애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조기치료와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집에서 자가진단검사로 쉽게 확인 가능

손목터널 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손가락이 화끈거리는 느낌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거나 경련이 나타남 ▲팔을 올렸을 때 팔목에서 통증이 발생 ▲새끼손가락에는 저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음 등이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X레이 등 영상장비로 신경이 눌러지는 정도와 수근관의 굴곡을 살펴본다. 정확한 손상 부위를 알아보기 위해 방사선 검사나 근전도, 신경전도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집에서 쉽게 하실 수 있는 자가진단법은 팔렌검사가 있다. 양 손등을 맞대어 ㄱ자로 손목 굽힌 자세를 1~2분가량 지속했을 때, 엄지에서 네 번째 손가락까지 이상감각이 느껴지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행히 손목터널 증후군을 조기에 발견해 증상이 약하다면 보전적인 치료로 잠잘 때 손목을 고정해 주는 보조기 등을 착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하게 된다. 진통소염제 복용이나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계속 손을 사용하면 재발 확률이 높으며, 보전적인 치료에 효과가 떨어지고 수술에 이르게 된다.

구기혁 교수는 “실제로 식당을 하는 분들은 힘든 일로 인해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고생하다가, 작업을 바꾸면서 자연스레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며 손목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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