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딱지 10번 받았다”…아파트 주차장 가로막은 ‘앙심’ 스포츠카

경기 양주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 차량 주차
아침 출근 시간에 아파트 주변 도로 극심한 정체

주차장 입구를 막고 있는 A씨의 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경기 양주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운 입주민 때문에 다른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와이프 친구네 아파트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에는 흰색 스포츠카가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가로로 막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입주민 A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차량이 외제차라 차체가 낮아 지하 1층 주차 구역이 아닌 다른 곳에 주차했는데 관리사무소에서 10차례나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여 화가 나서 주차장 입구를 막은 것으로 밝혀졌다.

입주민 대표자와 출동한 경찰의 설득 끝에 A씨는 오전 11시30분쯤 차량을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행동으로 인해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에 해당 아파트 인근 도로는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아파트 단지 도로가 사유지이기 때문에 도로교통법에 따른 견인 조치를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은 “스포츠카 차주가 그동안 지하 주차장에서 불법 이중주차를 많이 해서 주차위반 스티커가 붙여진 것 같은데 본인만의 불만을 표출한 것 같다”며 “월요일 아침부터 이게 무슨 난리인지 굉장히 이기적이다”고 말했다.

A씨의 행동을 본 누리꾼들도 “입주민들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피해를 봐야 하나” “빨리 법 개정해서 저런 민폐가 없어지도록 해야 한다” “혼자 사는 것도 아닌데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