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후보들도 한수 접게 만든 민주당 최대 ‘강성친명’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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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친명(친이재명)계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더혁신회의)가 4·10총선에서 당선인 31명을 배출하면서 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이 됐다.
더혁신회의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선인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 과시에 나서면서 강성 친명계가 당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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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혁신회의 주최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는 당선인을 비롯해 회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더혁신회의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사태 당시 비명(비이재명)계 공격에 앞장섰으며, 당선인 31명 대다수가 총선 경선에서 비명계 현역 의원을 꺾었다. 서울 은평을 경선에서 비명계 재선인 강병원 의원을 이겼던 더혁신회의 김우영 상임대표를 비롯해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인 김기표(경기 부천을)·이건태(부천병)·김동아(서울 서대문갑) 당선인 등도 더혁신회의 소속이다.
총선 기간 ‘막말 논란’을 일으킨 양문석(경기 수원정), 김준혁(안산갑) 당선인도 회원으로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더혁신회의 공동대표인 강위원 당 대표 정무특보는 역사학자인 김준혁 당선인을 “끝까지 우리를 긴장시켰던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더혁신회의 2기가 출범하면 역사 특강을 한 번 듣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양 당선인이 공개 발언에서 “대한민국의 악의 축인 윤석열과 정치검사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정리하고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환호했다.
이날 간담회장을 찾은 국회의장 후보들도 경쟁적으로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추 후보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당시 당 대표로 있으면서 (여당과) 담판을 지었다”고 했다. 우 후보는 “의장이 단지 사회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하기에) 부족한 의석 8석을 메우기 위한 국민적 압박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여당과) 협의가 안 될 땐 의장의 권한으로 단호하게 나가겠다”고 했고, 조 후보는 “의장 동의 없이는 검찰의 국회 압수수색이 불가하도록 하겠다. 또 (여당이 본회의 개의를 반대하면) 의장 직권으로라도 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당 일각에선 “당내 최대 의원 모임마저 ‘강성 친명’으로 채워지면서 당이 극단적인 대여 투쟁 모드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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