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선출에 “변화·혁신 포기했나”
이준석 대표 “총선 패배 이후 무엇을 깨닫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 없어”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지명하자 야권은 일제히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29일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오늘 비대위원장에 당 상임고문인 황우여 전 부총리를 지명했다”며 “진정 국민의힘은 국민께서 명령한 변화와 혁신을 포기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황우여 비대위원장 인선이, 여당에 변화와 혁신은 없을 것임을 선언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황 전 총리는 새누리당 대표, 사회부총리를 지낸 국민의힘 원로 인사로, 당의 혁신과는 거리가 먼 인사다. 혁신의 의지도, 추동력도 없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황 전 총리를 지명한 이유는, 결국 새 지도부 구성 전까지 조용히 선거 관리만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총선에서 확인한 따끔한 민의에도 변화나 혁신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겠다니, 직무유기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날 국민의힘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황 전 총리가 추대된 것을 두고 “지난 총선 패배 이후에 도대체 무엇을 깨닫고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대표는 “황 대표는 저와 친분도 있고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며 “상당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의원이 지명됐다고 한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4·10 총선 다음 날 사퇴했으니, 국민의힘이 18일 만에 찾아낸 구원투수”라며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하기 전까지 국민의힘을 이끌 예정이라고 한다. 국민의힘 사정이 참 딱해 보인다”고 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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