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선출에 “변화·혁신 포기했나”

김영호 기자 2024. 4. 29. 17: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민석 대변인 “변화나 혁신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겠다니, 직무유기와 다름없다”
이준석 대표 “총선 패배 이후 무엇을 깨닫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 회담을 열어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지명하자 야권은 일제히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29일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오늘 비대위원장에 당 상임고문인 황우여 전 부총리를 지명했다”며 “진정 국민의힘은 국민께서 명령한 변화와 혁신을 포기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황우여 비대위원장 인선이, 여당에 변화와 혁신은 없을 것임을 선언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황 전 총리는 새누리당 대표, 사회부총리를 지낸 국민의힘 원로 인사로, 당의 혁신과는 거리가 먼 인사다. 혁신의 의지도, 추동력도 없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황 전 총리를 지명한 이유는, 결국 새 지도부 구성 전까지 조용히 선거 관리만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총선에서 확인한 따끔한 민의에도 변화나 혁신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겠다니, 직무유기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날 국민의힘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황 전 총리가 추대된 것을 두고 “지난 총선 패배 이후에 도대체 무엇을 깨닫고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대표는 “황 대표는 저와 친분도 있고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며 “상당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의원이 지명됐다고 한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4·10 총선 다음 날 사퇴했으니, 국민의힘이 18일 만에 찾아낸 구원투수”라며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하기 전까지 국민의힘을 이끌 예정이라고 한다. 국민의힘 사정이 참 딱해 보인다”고 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