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지난 시즌 '트레블' 맨시티, FFP 115건 위반 혐의..."최소 승점 삭감, 최대 2부 강등까지 가능"

노찬혁 기자 2024. 4. 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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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들어올린 맨체스터 시티가 정작 자국 리그에서 2부리그로 강등될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피터 오 루크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는 잉글랜드 풋볼리그 2(4부리그)로 강등될 가능성은 낮지만 115건의 혐의로 인해 EFL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유럽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스날을 제치고 3연패를 달성했고, 잉글랜드 FA컵에서는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고대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전세계에서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맨시티는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했고, 대회에서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만수르 구단주의 천문학적인 금액 투자가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정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퇴출 당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2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는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9시즌 동안 총 115건의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 트레블 트로피/게티이미지코리아

정확하게 만수르 구단주가 맨시티를 인수하고 난 뒤부터 혐의가 생겼다. 만수르 구단주는 그동안 맨시티에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해 선수들을 영입했다. 호비뉴, 케빈 더 브라이너, 베르나르두 실바, 야야 투레 등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FFP 룰은 유럽 축구 클럽들의 재정적 건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규칙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번만큼만 투자하자는 이야기다. 클럽이 이적료나 연봉 등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클럽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다. 

맨시티는 무려 115건의 FFP 룰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오는 가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를 상대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만약 맨시티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에는 최소 승점 감점부터 시작, 우승 박탈에 이어 하부리그 강등까지 가능하다. 

루크는 "맨시티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징계는 2부리그 강등이다. 맨시티가 독립 위원회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맨시티는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어떤 처벌이 내려져도 맞서 싸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 시즌 이미 에버튼, 노팅엄 포레스트가 PSR(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 위반으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PSR은 프리미어리그 자체 내에서 실시하는 FFP 룰이다. PSR 규정은 FFP 룰과 다르게 3년 동안 1억 500만 파운드(약 1817억원)의 손실만 넘지 않으면 된다. 

맨체스터 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의 경우에는 UEFA에서 실시하는 FFP 룰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루크는 "이 사건은 이미 너무 오래 지속됐고 해결이 가까워 보이지는 않는다. 프리미어리그 리처드 마스터스 CEO는 청문회가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것이라고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10월에 열릴 수 있다는 보도가 있어 맨시티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변론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에버튼과 노팅엄이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은 이후 많은 분노를 일으켰다. 맨시티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는 모르지만 어떤 형태로든 강등은 클럽과 미래의 포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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