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도 뉴진스와 함께…” 美 매체, 민희진 인터뷰 전격 공개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경찰 고발로 이어진 가운데, 미 경제매체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 측이 지난해 11월 민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패스트컴퍼니가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민 대표는 뉴진스의 탄생 배경에 대해 “저는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며 “뉴진스라는 이름이 한국 그룹일 수도 있고, 미국 그룹일 수도 있고, 유럽 그룹처럼 들릴 수도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스러운 느낌이 덜하면서, 성 중립적이길 바랐다. 뉴진스라는 이름도 남성 록 밴드 이름처럼 복고적이고 빈티지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단순하게 간결하게 들리기 때문에 Z세대가 반길 것이다. 그런 이름을 사용하면 사람들의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감동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어도어에서 이루고 싶었던 목표에 대해서는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싶었다. 제가 MBA를 취득한 것은 아니지만, 이 분야에서 20년간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 배운 모든 교훈을 바탕으로 그것을 편집해 저만의 레이블로 구현하고 싶었다”며 “어도어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돈을 버는 게 아니었다. 멋진 것을 많이 만들어서 사람들이 구매를 거부할 수 없게 만든 다음 돈을 벌고 싶었다”고 말했다.
민 대표와의 인터뷰를 공개한 패스트컴퍼니의 마크 윌슨 글로벌 디자인 에디터(Global Design Editor)는 민 대표와 하이브 간의 내분과 관련해 “민 대표가 최근 서울에서 ‘눈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했고, 초창기 뉴진스 활동을 하이브가 방해했다고 주장했다”며 “하이브는 이러한 갈등에도 뉴진스의 복귀를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자신의 문화적 창작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이에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경영자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패스트컴퍼니 측은 지난달 ‘2024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50대 기업’(The World's 50 Most Innovative Companies 2024)에 하이브를 포함하면서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민 대표의 전략과 뉴진스의 역량에 대해 분석했다.
특히 애플, 나이키, 코카콜라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뉴진스와 협업하는 방식에도 주목하며 브랜드를 뉴진스의 세계로 끌어들여 새로운 차원의 캠페인을 전개한 방식에 음악을 상업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 대표는 2002년 SM 엔터테인먼트에 그래픽 디자이너로 입사해 엑소, 소녀시대, 엔씨티 등 메이저 아이돌들의 콘셉트를 주도하며 SM 총괄 이사 자리까지 올라 ‘평사원의 신화’를 썼다.
이후 2019년 하이브로 옮기면서 3년 후 새 레이블 어도어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 뉴진스의 멤버 5명의 캐스팅부터 전 과정을 진두지휘해 성공시켰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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