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상금 얼마나 되길래…

이충진 기자 2024. 4. 29. 16: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IV.

로마자로 ‘54’를 의미하는 이 단어는 어느새 세계 프로 골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리그로 자리매김했다.

‘오일 머니’라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출범해 PGA투어가 독점해 온 프로 골프 리그 시장에 도전했다. 실제로 최근 세계 랭킹 3위‘였던’ 존 람을 비롯해 필 미켈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등 세계 탑 골퍼들이 잇따라 이적하며 골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위기감을 느낀 PGA투어가 LIV골프 투어 참가자에 대한 PGA 출전 금지를 선언하며 두 리그 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다.

28일 호주 애들레이드 그랜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애들레이드 대회 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브렌던 스틸. Sarah Reed/Getty Images



세계 톱 랭커들이 LIV로 이적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18홀 4라운드 합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운영되는 PGA투어와 달리 LIV골프는 18홀 경기를 3라운드만 진행하고 개인전과 팀전이 혼합된 54홀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시간이 짧은데다 동시에 시작하는 샷건의 특성상 동일한 환경에서 경기가 진행돼 선수들의 피로도가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1,2라운드의 성적으로 기준 성적 이하의 선수들을 탈락(컷 오프) 시킨 뒤 3,4라운드를 진행하는 PGA투어와 달리 LIV골프는 애초에 컷오프 개념 또한 없다. 꼴찌를 하더라도 최소 상금으로 수 만 달러를 받게 되는 조건인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LIV로 선수들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상금의 규모다.

29일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올해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총 상금 890만 달러로, 2명이 한 팀을 이뤄 치르는 대회 특성상 매킬로이는 팀 동료인 셰인 라우리와 함께 우승상금 257만 2000달러를 나눠가졌다.

하루 전인 28일 지구 반대쪽인 호주 애들레이드 그랜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애들레이드 대회에서는 브렌던 스틸이 LIV 골프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대회를 마친 스틸의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 매킬로이 팀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 날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루이스 우스투이젠의 상금 역시 225만달러,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찰 슈워젤 등 4명의 상금도 각각 92만 달러에 달했다.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 2위에 오른 채드 레이미와 마틴 트레이너 팀의 총상금 52만5100달러와 비교해도 훨씬 큰 규모다.

이 대회에서 54위, 꼴찌에 이름을 올린 앤서니 김 역시 5만 달러의 상금을 받아갔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