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 대통령-이 대표 회담 종료…130분동안 무슨 얘기 오갔나
의정 갈등 해결·긴급 민생회복 조치 검토·대일관계 적극 노력 제안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회담이 29일 오후 2시 4분부터 열렸다.
이 대표는 미리 서면으로 준비해 온 당부사항을 읽으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특검법 추진을 직접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이 선거기간 제안한 ‘전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 수용과 의정갈등 공론화 특별위원회 개최를 요청하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으며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후보 때 저희가 행사나 TV토론 때 뵙고, (이 대표가) 당선 축하 인사도 전화로 해주시고, 국회에 가서 한 두 차례 뵈었는데 오늘 이렇게 또 용산에 오셔서 여러 가지 얘기 나누게 돼서 반갑고 기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늘은 비가 온다고 했는데 날씨가 아주 좋다”고 화답했다. 이어 서면으로 준비한 인삿말을 읽어 내려갔다.
이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큰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계실 것 같다”며 “정말 국정에 바쁘실 텐데 이렇게 귀한 자리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성공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의 뜻을 잘 따르는 데서 시작된고 생각된다”며 “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은 저의 입을 빌린 우리 국민들의 뜻이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은 대통령님께서도 법률가이시고 하니까 너무 당연하게 알고 계시겠지만 삼권분립 국가”라며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해 주길 요청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뜻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의 수용과 더불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특검법 추진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 주시면 좋겠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라는 약속을 해 주시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고, 또 정중하게 요청드리는 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책무”라며 “채 해병 특검법이나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히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 회복 조치 검토를 요구하며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 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이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 회복 지원금은 꼭 수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선거기간 “민생경제 회생을 위한 특단의 긴급구호조치로,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의정 갈등 해결에 관해서는 “공공·필수·지역의료 강화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서 대화와 조정을 통한 신속한 문제 해결이 꼭 필요하다”며 “국회 공론화 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후 △R&D 예산 복원 △전세사기특별법 등 민생 입법 △연금 소득대체율 50%, 보험료 13% 개혁안 처리 독려 △결혼·출산·양육·교육·취업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인구 종합대책 수립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 확충 대대적 투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와 협력 △정부 차원 독도, 과거사, 핵오염수 등 대(對)일관계 적극적인 노력 등을 윤대통령에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이념이 아니라 국민의 상식에 기반해서 국정을 운영하겠다, 잘못은 솔직히 고백하겠다, 국민 앞에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당연히 기억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우리 대통령님께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에서 하신 말씀”이라며 “이 같은 초심을 잊지 않고 잘 실행하시면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님과 정부를 전적으로 믿고 따를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국민을 두려워하고 존중하신다면 대통령님과 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서 저희가 돕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후 비공개 회담을 이어간 후 4시 14분 회담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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