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팀 앙숙을 ‘목줄맨 개’로···덤프리스, 우승 카퍼레이드서 테오 도발 걸개 들어
인터 밀란 덴젤 덤프리스(28)가 세리에A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에서 라이벌팀 AC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27)를 줄에 묶인 개로 그린 포스터를 들어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덤프리스는 28일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서 열린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 도중 걸개 하나를 들어올렸다. 버스 아래 팬이 들고 있는 걸 발견한 덤프리스가 건네달라고 해서 받은 배너에는 덤프리스가 목줄을 잡고 있는 개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그 개의 얼굴에 AC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 얼굴이 합성됐다. 덤프리스는 이 걸개를 들고 흔들며 환호했다. 라이벌팀 AC밀란의 선수를 조롱한 포스터에 인터밀란 팬들도 환호했다.
덤프리스와 에르난데스는 최근 몇년간 여러 차례 더비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당장 지난 23일 인터밀란이 AC밀란을 2-1로 꺾고 3년 만에 세리에A 20번째 우승을 확정한 경기에서도 충돌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들은 신경전을 벌이다 서로 손으로 얼굴을 밀어내는 동작으로 함께 퇴장을 당했다.
인터밀란 팬에게는 밀라노 더비에서 특히 과격했던 에르난데스가 ‘눈엣가시’였다. 이날 경기에서 우승이 확정된 뒤 두오모 광장에서 진행된 축하 뒤풀이에서 에르난데스를 조롱하는 노래가 흘러나왔고, 인터밀란 니콜로 바렐라는 덤프리스를 위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덤프리스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에서 에르난데스를 조롱하며 ‘개’로 지칭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에서 에르난데스를 개로 표현한 포스터가 등장했고, 덤프리스의 눈에도 포착됐다.
하지만 상대를 과격하게 조롱하고 도발한 행위는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는 이탈리아축구연맹(FIGC)과 연방검찰청이 이 현수막 도발에 대해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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