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전 전북 감독, 베트남대표팀 사령탑 취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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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48)이 베트남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김 감독의 베트남행에는 '베트남축구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박항서 전 베트남대표팀 감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감독은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베트남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과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등을 일궜고,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선 사상 처음으로 최종 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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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소식통은 29일 “김 감독이 베트남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세부 절차가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유력한 상태”라며 “베트남은 5월 3일까지 노동절 휴무라 업무를 재개한 뒤 정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베트남행에는 ‘베트남축구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박항서 전 베트남대표팀 감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감독은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베트남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과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등을 일궜고,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선 사상 처음으로 최종 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박 전 감독의 성공으로 베트남에선 이흥실, 정해성, 박충균, 전재호, 공오균 등 한국 지도자들을 향한 수요가 늘었다. 김 전 감독의 베트남행에도 ‘박항서 매직’의 재현을 기대하는 베트남 축구계의 염원이 담겼다는 시선이 대체적이다.
김 전 감독은 감독 커리어의 출발점이었던 전북에서 부침을 겪었다. 2013년 전북에서 은퇴한 뒤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감독으로 취임했고, 첫 해 팀을 K리그1 정상으로 이끌었다. 2022년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과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전술적 역량은 꾸준히 비판 받았고, 결국 2023년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베트남은 필리프 트루시에 전 감독(프랑스) 체제에서 2023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D조) 3전패를 당했고,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3위(1승3패)로 탈락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 현지에선 벌써부터 ‘김상식호’를 향한 기대감이 엿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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