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힘들 땐 손 내밀더니 분리매각엔 소통부서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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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는 지역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에 대해서 "에어부산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에 빠졌을 때는 부산시의회에 두 손이 발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빌었지만, 분리매각 문제에 있어서는 가장 먼저 소통부서를 폐지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에어부산이 경영난일 때는 부산 유일 거점 항공사라는 명분으로 손과 발이 닳도록 도와달라고 하더니 경영이 잘 되니 부산시민들과 시의회를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새로운 에어부산 대표가 선임되자마자 소통을 담당하는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폐지한 것은 부산 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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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104억 유상증자 지원
부산시에 적극행정 주문도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의회는 지역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에 대해서 "에어부산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에 빠졌을 때는 부산시의회에 두 손이 발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빌었지만, 분리매각 문제에 있어서는 가장 먼저 소통부서를 폐지했다"고 비판했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9일 '가덕도신공항 및 에어부산 분리매각' 관련 긴급현안 보고 청취를 위한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김재운 시의원(부산진구3)은 에어부산의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시의회와 시민, 언론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전략커뮤니케이션실 폐지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2022년 7월 제9대 부산시의회가 개원할 당시 신공항추진본부의 첫 안건이 바로 '에어부산 유상증자 출자 동의안'이었다"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힘들어진 지역 거점 항공사 에어부산을 돕기 위해서 시민의 혈세를 투입해달라고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는 2021년 10월 66억원, 2022년 9월 38억원 등 총 104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에어부산을 지원했다.
김 의원은 "에어부산이 경영난일 때는 부산 유일 거점 항공사라는 명분으로 손과 발이 닳도록 도와달라고 하더니 경영이 잘 되니 부산시민들과 시의회를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새로운 에어부산 대표가 선임되자마자 소통을 담당하는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폐지한 것은 부산 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성국 에어부산 신임대표는 지난 3월 에어부산에 부임 후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해체하고 관련 업무를 다른 부서로 조정했다.
김 의원은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신공항추진본부장이 이사회 등을 통해서 전략커뮤니케이션실 부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 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지연 시의원(비례)은 조영태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을 향해 부산시가 ‘에어부산 매각’과 관련해 얼마나 요청했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서 의원은 "신공항추진본부장은 에어부산 비상임이사로 참여하는데, 이사회에 참석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조 본부장은 “3월에 정식 이사가 됐다”며 “공식적으로 이사가 되기 전 2월 이사회와 정식 이사가 된 후 비공식적으로 두 차례 정도 부산시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산업은행과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관련한 논의를 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조 본부장은 “서면을 통해서 산업은행 부행장에 대해서 입장을 전달했고, 산업은행을 통해서 대한항공 측과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산업은행은 난색을 표해서 대한항공 부장급 인사와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부산시에 적극행정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엑스포 때는 시민단체와 상공회의소, 언론 등 광범위하게 노력을 기울였으면서 에어부산 분리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시민활동을 펼친 이지후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은 "부산에 지역의 경제성장을 주도하며 김해공항을 명실상부 제2공항으로 성장시켜온 지역향토기업이 인천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갈 위기이기에 부산시민들은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에어부산은 한 마디로 부산의 '자존심'"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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