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돌풍 일으킨 알리, 타이완서 존재감 없는 이유

이예빈 기자 2024. 4. 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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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발적으로 이용자 수를 늘리며 국내 이커머스를 위협하는 중국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타이완에선 힘을 못 쓰고 있다.

29일 머니S가 알리 웹사이트에서 배송지를 타이완으로 설정해 살펴본 결과 배송기간은 대체로 최대 40일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안내됐다.

현지 인기제품인 마스크팩·젤네일 등의 배송지를 타이완으로 설정하고 알리 웹사이트에서 조회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이완에서 배송비·배송기간 경쟁력이 낮은 알리와 달리 쿠팡은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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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가 뛰어넘은 배송비, 일부 제품은 6배 이상
배송기간도 최대 40일… 쿠팡은 '무료' '익일' 배송
국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알리익스프레스는 중화권인 타이완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알리에서 타이완으로 배송지를 설정하고 중국산 마스크팩을 조회한 결과 가격은 약 4000원, 배송비는 약 2만5000원, 배송기간은 23~40일에 이른다. /사진=알리 해당 화면 캡처
최근 폭발적으로 이용자 수를 늘리며 국내 이커머스를 위협하는 중국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타이완에선 힘을 못 쓰고 있다. 중화권임에도 배송비와 배송기간 등 경쟁력이 떨어진 탓이다. 일부 제품은 배송비가 제품가의 6배를 넘어섰다.

지난 21일 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1분기 기준 국내 이커머스 월평균 이용자 수는 ▲1위 쿠팡 3026만5384명 ▲2위 G마켓(옥션 포함) 835만9696명 ▲3위 알리익스프레스 807만6714명이다. 알리는 ▲11번가 745만2003명 ▲테무 660만4169명 ▲티몬 367만1965명 ▲위메프 348만6743명 등을 따돌리고 국내 이용자 수 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알리는 타이완에선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29일 미국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타이완 내 온라인쇼핑 웹사이트 톱5에 알리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순위를 살펴보면 ▲1위 쇼피(싱가포르) ▲2위 모모샵(타이완) ▲3위 루텐(타이완) ▲4위 타오바오(중국) ▲5위 아마존(미국)이다.

29일 머니S가 알리 웹사이트에서 배송지를 타이완으로 설정해 살펴본 결과 배송기간은 대체로 최대 40일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안내됐다. 무료 배송 제품도 있었지만 2만원이 넘는 배송비가 적용된 제품도 꽤 많았다.

현지 인기제품인 마스크팩·젤네일 등의 배송지를 타이완으로 설정하고 알리 웹사이트에서 조회했다. 해당 중국산 마스크팩의 판매가는 3637원, 배송비는 2만4625원, 배송기간은 23~40일이다. 약 3만7000원에 판매되는 중국산 젤 네일의 배송비는 8만2000원이다.

배송지를 한국으로 설정했더니 프로모션으로 모든 제품이 '무료 배송'이었다. 예상 배송기간도 평균 7일 정도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이완에서 배송비·배송기간 경쟁력이 낮은 알리와 달리 쿠팡은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쿠팡은 현지 물류센터 로켓배송을 통해 195타이완달러(약 8150원) 이상이면 무료로 다음날 배송한다. 한국에서 현지 배송하는 '로켓직구'는 690타이완달러(약 2만8800원) 이상 구매하면 1~2일 내 항공편으로 무료 배송된다.

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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