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반·전문대 44곳 인상... 고삐 풀린 ‘대학등록금’
공시 이래 ‘최다’… 의학 계열 ‘1천만원’ 육박
올해 대학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이 12년 만에 5%대를 기록하면서 일반대학교와 전문대학교 총 44곳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을 보면 등록금을 인상한 일반·전문대는 총 44곳으로 지난해 35곳에서 9곳이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일반대 183곳 중 26곳(14.2%), 전문대 130곳 중 18곳(13.8%)이 등록금을 올렸다. 이는 교육부가 등록금 인상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해 8개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했던 교육대학은 10곳 모두 동결했으며, 등록금을 인하한 대학은 일반대와 전문대 각각 1곳씩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일반대가 682만7천300원으로 전년 대비 3만2천500원(0.5%)올랐고, 전문대는 618만2천600원으로 5만5천400원(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대 기준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762만9천원으로 국·공립대 평균 421만1천400원보다 341만원(81.2%)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수도권 대학 평균 등록금도 768만6천800원으로 비수도권 평균 627만4천600원보다 141만원(22.5%)이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 계열이 984만3천4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이 782만8천200원, 공학 727만7천200원, 자연과학 687만5천500원, 인문사회 600만3천800원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 대부분이 소규모이거나 신학대학”이라며 “전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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