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청년 N잡러…바쁘긴 한데 소득 증가는 ‘글쎄’

권나연 기자 2024. 4. 29.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개 이상의 경제활동을 동시에 하는 'N잡러'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40대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부업 증가세에 비해 소득 개선 정도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튜버나 블로거처럼 컴퓨터만 있으면 가능한 경제활동의 확대도 N잡러 증가 이유로 꼽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부업중 취업자, 월평균 55만2000명
15~29세 청년 증가폭, 전년대비 30.9% ‘최다’
시간당 소득은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낮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2개 이상의 경제활동을 동시에 하는 ‘N잡러’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40대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부업 증가세에 비해 소득 개선 정도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취업자는 월평균 55만2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45만1000명과 견줘 10만1000명(22.4%)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19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 11만8000명 ▲40대 11만5000명 ▲30대 7만1000명 ▲청년층(15∼29세) 5만300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부업을 하는 청년층의 절대적인 수는 제일 적었지만 증가폭은 가장 컸다. 1년 전과 비교해 1만2400명 늘면서 증가폭은 3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40대 부업자는 27.7%(2만5000명) 늘면서 증가폭 2위를 차지했다. 이어 ▲60대 이상 25.1%(3만9000명) ▲30대 14.9%(9300명) ▲50대 14.7% (1만5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N잡러 증가는 재택‧시간제 등 근무형태가 다양해지고 플랫폼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배달·배송 등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는 플랫폼 일자리를 통해 부업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보 배달이 가능한 업체도 생겨나면서 진입 장벽이 더욱 낮아졌다. 또 유튜버나 블로거처럼 컴퓨터만 있으면 가능한 경제활동의 확대도 N잡러 증가 이유로 꼽힌다.

다만 부업의 증가세에 비해 소득 개선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N잡러의 주업과 부업 모두 근로 여건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복수 일자리 종사자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복수 일자리 종사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294만7000원으로 단독 일자리 종사자 273만7000원보다 21만원 더 많았다. 하지만 시간당 소득은 1만3000원으로 단독 일자리 종사자 2만9000원보다 오히려 1만6000원 적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비자발적 부업자의 경우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서 생겨난 현상일 수 있다”며 “양호한 고용률·실업률 수치 뒤에 숨은 현실을 더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