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런 의자에 앉아서 근무한다고요?”…비밀 보장도 안된다는 인천 유치원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4. 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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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원단체가 일선 유치원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에 따르면 최근 인천 공립유치원 교사 1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교실에서 유아용 책상이나 의자를 1가지 이상 사용 중이라고 응답한 교사가 85명(54.5%)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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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사에게 제공된 유아용 책걸상. [사진 출처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인천 교원단체가 일선 유치원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에 따르면 최근 인천 공립유치원 교사 1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교실에서 유아용 책상이나 의자를 1가지 이상 사용 중이라고 응답한 교사가 85명(54.5%)으로 조사됐다. 성인용 책걸상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교사는 42.3%로 절반조차 미치지 않았다.

유치원에 성인용 변기가 충분히 설치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3.1%에 불과했다. 전체 교사 중 30%는 ‘2명 이상의 교직원이 시간대를 나눠 컴퓨터 1대를 공동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 학부모 상담 시 유휴 공간이 없어 비밀 보장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3.6%에 달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교육 당국은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관리 통합) 논의 전에 공립유치원 교사의 근무 환경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적지 않은 유치원 교사들이 장시간 유아용 책걸상에서 고강도 업무에 시달리는 등 업무 환경이 인권 침해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안봉한 전교조 인천지부장은 “인천시교육청이 유치원 교사 근무 환경을 실태조사 해 이들이 온전히 아이들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현장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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