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어촌마을’로 거듭나는 매향리… 경기도 어촌뉴딜 준공 [밀착 취재]

오상도 2024. 4. 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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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간 미국 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며 화약 냄새가 진동했던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일대가 정주 여건이 개선된 주거지이자 마을소득 창출을 위한 관광휴양지로 변신했다.

공정식 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고온항은 매향리 사격장 앞에 있는 항구로 과거 비행기 폭격 소리가 끊이지 않아 고통받던 전쟁의 상징이었다"며 "어촌뉴딜300 사업을 통해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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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간 미국 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며 화약 냄새가 진동했던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일대가 정주 여건이 개선된 주거지이자 마을소득 창출을 위한 관광휴양지로 변신했다. 매향리 사격장(쿠니 사격장)은 6·25전쟁 중인 1951년 미군이 주둔하며 미군전용 폭격연습장이 됐다가 2005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곳은 ‘경기도 제1호 건축자산’이기도 하다.

정비사업 이후 모습을 드러낸 경기 화성시 매향리의 쿠니평화공원.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어촌뉴딜300’ 사업의 도내 네 번째 결실인 매향리 고온항 어촌뉴딜 사업 준공식을 이달 30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2020년부터 국비와 지방비 93억원을 투입해 고온항 어촌뉴딜 사업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어항 안전시설을 정비하고 쿠니평화마당과 생태공원 조성, 다목적지원센터 신축 등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정주 여건 개선과 마을소득 창출을 위한 관광 기반 구축이 목표였다.

애초 고온항 일대는 유통시설이 낙후된 데다 장기간 어항이 개발되지 않아 열악한 환경을 드러냈다. 이에 도와 화성시는 고온항 주변의 낡은 수산물 직판장을 철거하고 캠핑장, 평화광장, 휴게 쉼터를 갖춘 쿠니평화마당을 조성했다.

아울러 ‘평화의 꽃을 피우는 바지락 마을, 고온리 마을‘을 기치로 내세워 다목적지원센터에서 바지락을 주제로 한 상품을 개발하고 바지락 카페 운영 등을 추진했다. 이를 토대로 도는 고온항을 도내 대표 바지락 산지로 홍보할 계획이다.

정비사업 이전의 경기 화성시 매향리 고온항 전경. 경기도 제공
공정식 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고온항은 매향리 사격장 앞에 있는 항구로 과거 비행기 폭격 소리가 끊이지 않아 고통받던 전쟁의 상징이었다”며 “어촌뉴딜300 사업을 통해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어촌뉴딜300은 전국 300개 어촌·어항의 생활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특화사업을 발굴하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이다. 도내에선 화성시 백미·국화도항, 평택시 권관항, 안산시 행낭곡항 등 8곳이 선정돼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준공됐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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