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칠푼이→정규시즌 대활약… 최원준은 잘못되지 않았다, KIA 타선 이끄는 숨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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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KIA의 구세주라고 그랬다.
그저 그런 군 제대 선수였다면 아마도 적응 핑계로 기대치를 애써 낮췄을 수도 있겠지만 최원준(27·KIA)은 달랐다.
그러나 최원준(27·KIA)은 그런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원준의 그런 과정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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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혹자는 KIA의 구세주라고 그랬다. 혹자는 프리에이전트(FA)급 영입이라고 그랬다. 군에 가기 전 성적, 그리고 돌아올 시점의 팀 전력 구성을 고려하면 그런 기대감이 부푸는 건 당연했다. 3할을 칠 수 있는 타자에, 넉넉히 20개의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였다. 리그에서 희소성이 있는 선수가 군이라는 문제까지 홀가분하게 해결하고 돌아올 판이었다.
그저 그런 군 제대 선수였다면 아마도 적응 핑계로 기대치를 애써 낮췄을 수도 있겠지만 최원준(27·KIA)은 달랐다. 2020년 123경기에서 타율 0.326, 2021년 143경기에서 타율 0.295에 40도루를 기록한 확실한 전력감이었다.
그러나 최원준(27·KIA)은 그런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 군에 있었던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했고, 복귀해서는 1루와 외야를 왔다 갔다 하느라 리듬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게 67경기에서 타율 0.255에 그친 최원준은 올해 절치부심했다. 제대 이후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던 웨이트트레이닝부터 충실히 했다. 근육량을 늘렸다. 더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원준의 그런 과정을 높게 평가했다. 무엇보다 눈이 좋은 선수라고 믿었다. 3할 타율과 4할에 가까운 출루율을 동시에 찍을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 그래서 올해 2번 타자의 중책을 맡길 참이었다.
하지만 시범경기 부진으로 우려를 낳았다. 아무리 시범경기라고 해도 타율이 1할도 안 되는 칠푼대(0.074)에 머물렀다. 기대가 큰 선수, 앞으로 올라올 것이 확실한 선수라고 해도 무작정 중요한 타순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주기는 쉽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이 ‘2번 최원준’ 구상을 살짝 접은 이유였다. 최원준 개인적으로도 작은 시련이었다. 시즌 개막 이후에도 타격감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팬들의 시선에서도 잠시 사라졌다.
그러나 이 감독은 최원준을 포기하지 않았고, 시즌 초반의 저조한 성적은 오히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최원준은 적응기를 거쳐 4월 초 이후로는 거의 매 경기 안타를 만들어내며 팀 타선에 일조하고 있다. 4월 16일 인천 SSG전부터 4월 28일 잠실 LG전까지 12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4월 24경기에서 타율 0.364, 출루율 0.423, 장타율 0.500, OPS(출루율+장타율) 0.923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4월 24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단 3경기,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한 경기는 2경기에 불과하다. 장타 욕심에 무리한 스윙을 하기보다는 콘택트에 중점을 두며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확실히 좋은 배트 콘트롤과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9번 타순에 들어가고 있지만 타격감이 살아난 이후로는 경기에 따라 2번, 6번, 7번 등에도 들어가며 여러 활용성이 있는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트래킹 데이터를 보면 자신의 욕심대로 타구 속도 또한 올해 소폭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성범이 복귀해 앞으로 최원준이 어떤 임무를 맡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타격감이라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일은 극히 드물 것으로 예상된다. 최원준의 현재 OPS는 70타석 이상을 들어선 팀 내 선수 중 김도영(1.020)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벌써 11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팀 기동력 야구의 주축으로 활약하는 만큼 수비만 더 안정되면 고정적인 라인업도 기대할 만하다.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찾아온 고비를 일찍 넘긴 만큼 앞으로의 순항도 기대할 수 있다. 최원준의 준비도, 이범호 감독의 믿음도 다 잘못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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