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비 달라고 공무원 폭행"…전공노, 공무집행방해 경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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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이사 비용을 지급하라"는 등 불합리한 요구를 하며 두달 간 주민센터 공무원에게 폭언하고 급기야 머리를 때린 민원인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공노는 "민원인 A씨는 서울 강서구 한 주민센터에 지난달에는 주 2∼3회, 이번 달에는 거의 매일 방문해 피해자인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지급 사유가 없는 이사비용을 달라는 억지를 부렸다"며 "이 과정에서 폭언이 있었고, 12일 오전에는 피해자의 머리를 2회 가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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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이사 비용을 지급하라"는 등 불합리한 요구를 하며 두달 간 주민센터 공무원에게 폭언하고 급기야 머리를 때린 민원인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공노는 "민원인 A씨는 서울 강서구 한 주민센터에 지난달에는 주 2∼3회, 이번 달에는 거의 매일 방문해 피해자인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지급 사유가 없는 이사비용을 달라는 억지를 부렸다"며 "이 과정에서 폭언이 있었고, 12일 오전에는 피해자의 머리를 2회 가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는 무섭고 보복이 두려워 노조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이에 전공노 강서구지부에서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 혐의로 A씨를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전에도 해당하지 않는 현금성 지원을 요구하고, 이를 거절하면 난동을 피운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복환 전공노 강서구지부 수석 부지부장은 "다른 직원 10여명이 목격자 진술을 해줘서 경찰에 모두 제출했다"며 "공무원에 대한 폭행은 폭행으로 성립되지 않고, 공무집행방해로만 성립한다고 해 그 방향으로 조사할 듯하다"고 말했다.
공무원에 대한 악성 민원은 지난달 초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경기도 김포시 공무원이 목숨을 끊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공무원과 전문가, 민간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초 민원 공무원 보호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한편 전공노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공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악성 민원 관련 공무원 처우 개선 집회를 열었다.
전공노는 이 자리에서 "악성 민원은 범죄라는 대국민 인식 전환과 함께 이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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