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조롱당한 부산 평화의 소녀상…‘日 맥주·스시’ 올려졌다

30대男, 지난 27일 경찰에 제지당한 후 귀가조치
경찰, 법적 처벌 가능 여부 검토 중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한 남성이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소녀상) 앞에 일본산 맥주 및 스시를 올려뒀다가 경찰에 제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부산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쯤 30대 남성 A씨가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 앞 빈 의자에 스시 도시락을, 소녀상의 머리 등에 일본산 맥주를 올려놨다.

A씨가 앉아있던 의자는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빈 자리를 의미한다. A씨는 해당 의자에 앉아 도시락과 맥주를 먹던 중 돌연 이같은 행동을 해 현장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경찰은 A씨를 약 1시간만에 귀가시킨 후 현재 법적 처벌이 가능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소녀상이 수난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일 오후 5시30분쯤엔 소녀상 및 강제징용 노동자상에 '철거'라고 적힌 검정색 봉지가 씌워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지난 6일 소녀상 등에 비닐봉투를 씌운 인물과 동일인인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