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카드 한 장이면 다 돼"…황당한 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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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코로나19가 유행하자, 한 의대 교수가 자신이 코로나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카드를 만들었다면서 이를 광고하고 배포하는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영훈/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지난 2021년 2월) : 저한테 오늘 코로나를 이기는 비결이 있다고 그래서 발명한 특별한 카드를 어떤 교수님이 보내왔어요. 연대 교수님이 보내왔는데 그 카드를 지니고 있으면 절대 코로나가 안 걸립니다. 웃는 게 아니고 진짜예요. 그래서 전 교인에게 나눠 드리고 한 달 동안 체크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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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코로나19가 유행하자, 한 의대 교수가 자신이 코로나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카드를 만들었다면서 이를 광고하고 배포하는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백신 카드라고 불렸는데요.
심지어,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한 담임 목사가, 이 카드를 나눠주겠다고 홍보했다가 논란이 크게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영훈/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지난 2021년 2월) : 저한테 오늘 코로나를 이기는 비결이 있다고 그래서 발명한 특별한 카드를 어떤 교수님이 보내왔어요. 연대 교수님이 보내왔는데 그 카드를 지니고 있으면 절대 코로나가 안 걸립니다. 웃는 게 아니고 진짜예요. 그래서 전 교인에게 나눠 드리고 한 달 동안 체크할 겁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2월, 설교 중 한 말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연대 교수'는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소속 김 모 교수였는데요.
김 교수는 자신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이른바 백신 카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는데, "코로나19로부터 예방될 수 있고 확진자와 환자도 쉽게 회복될 수 있다", "효과는 100%", "미국 식품의약국에 일반의약품으로 등록이 돼 있다" 며 광고했습니다.
또, 김 교수는 이 카드가 "코로나19 치료제 혼합 용액의 파동을 디지털화해 출력한 것"이라며 특허 청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 모 교수 (지난 2021년 7월) : 이 카드는 단지 여러분을 코로나로부터 보호할 뿐만 아니라 많은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물질의 파동도 들어있고, 또 염증을 억제하고 폐를 강화시키고 장부를, 폐와 심장을 강화시키는 물질의 파동도 담았어요.]
결국, 김 교수는 2020년 11월부터 1년 5개월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나 인증을 받지 않은 카드 형태의 의료기기를 배포하고 광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리고, 최근 재판부는, 김 교수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건에 대한 위해 발생 우려가 커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교수는 14년 전에도, 자신이 암을 치료하는 '생명수'를 개발했다며 17억 원어치를 팔았다가 역시 재판에 넘겨져서, 벌금 2천만 원 형을 받기도 했는데요.
당시, 김 교수는 현대 과학으로 자신의 이론을 검증하는 게 불가능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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