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의장, 회기 중 해외출장 논란
추경안 심사할 예결위 시작도 못해
고양특례시의회 김영식 의장이 임시회 회기 중 공무국외출장을 떠나 논란이다.
시의회는 김 의장이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공무국외출장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재 고양시의회는 제283회 임시회 회기 중이다.
이번 임시회는 지역화폐인 고양페이 인센티브 예산 61억원을 비롯해 고양시·시의회·산하기관의 업무추진비, 해외경비 등 그동안 시정추진의 발목을 잡아온 주요 예산 항목에 대한 추경안을 심사·의결할 예정이다.
경기일보 취재 결과 시의회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각 상임위를 열고 부의안건 및 추경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마쳤으나 추경안 처리에 대한 여야 이견과 대립으로 계수조정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26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열리지 못했다.
여야는 지난 주말 물밑 접촉을 통해 오늘 오전 전체 의원총회를 열고 추경안 처리에 합의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되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 정치권은 물론 시의회 내부에서도 김 의장의 부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을 포함, 경기도 31개 시·군의회 의장 중 18명이 참석한 이번 출장의 주요 일정은 ▲그리스 아테네 문화유적지 및 국회의사당 견학 ▲튀르기예 사원, 이스탄불 시청 및 시의회 시찰 등이다.
한편 ‘고양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지방의회가 개회 중인 경우 의장은 공무국외출장을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제회의 참석 등 부득이한 경우는 제외한다’는 단서조항이 있으나 이번 출장이 부득이한 경우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해외 출장은 연초에 이미 계획된 것으로 임시회에 지장이 없도록 개회일과 폐회일 중간에 일정을 잡았다”며 “의장은 상임위이나 예결특위 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므로 의사일정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19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의회의 반성과 변화, 시민을 위한 정책 추진 등을 강조했던 김 의장이 의회 회기 중 외유성 일정의 해외출장을 떠났다는 건 의장의 역할을 스스로 방기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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