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재판 받지만 미국 여론은…여전히 트럼프가 바이든 앞선다

김하늬 기자 2024. 4. 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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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의혹' 형사 재판이 이달 시작됐지만, 지지율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사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합주 여론도 전 대통령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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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의혹' 형사 재판이 이달 시작됐지만, 지지율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사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합주 여론도 전 대통령에 유리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민주,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돼 4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024.3. 7 /AFPBBNews=뉴스1

28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공동으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유권자로 등록한 국민 1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은 49%, 바이든은 43%로 나타났다. CNN은 "지난 1월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최근 시작한 트럼프의 형사재판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오차범위(±3.4%포인트) 내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4차례 형사 기소 됐으며 이 가운데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에 대한 재판이 이번 달부터 시작됐다. 이 사건에 대해 CNN의 여론조사에서는 33%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적인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른 피고인보다 더 가혹하게 대우받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CNN은 "재판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 보인다"고 짚었다.

CNN은 "대부분의 미국인은 트럼프의 대통령 시절 국정이 (지금의) 바이든보다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61%는 바이든의 대통령 임기가 실패에 가깝다고 대답했고 39%가 성공적이라고 한 반면, 트럼프에 대해서는 44%가 실패로 판단했고 55%는 성공적이라고 답했다.

세부 내용을 봐도 바이든 현 대통령은 불리한 상황이다.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대해 유권자들은 가장 부정적인 부분으로 가자지구 전쟁 관련 정책을 꼽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바이든의 정책에 대해 찬성은 28%, 반대가 71%로 나타났다. 젊은 층(35세 미만)으로 갈수록 반대(81%)가 더 컸다. 민주당 당원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53%로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시위가 확산되는 것도 이런 결과와 관련 있어 보인다.

유권자들은 특히 대선 후보를 선택할 때 '경제적인 이슈를 중요하게 여긴다'(65%)고 대답했는데, 바이든의 경제 지지율은 34%에 불과하다. 현재 미국인의 70%가 "경제 여건이 열악하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성적표에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인의 53%는 자신의 재정 상태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는데, 연 소득 5만달러 미만(67%), 유색인종(64%), 45세 미만의 젊은 세대(61%)가 특히 불만족이 컸다. 또한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관련 정책 지지율은 29%로 더 낮은데, 현재 물가상승률은 더 떨어지지 않아 금리인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 바이든의 주요 공약이었던 의료 정책과 학자금 대출 부채 탕감 정책의 지지율은 각각 45%, 44%로 절반을 넘기지 못했다.

최근 전국 단위 여론조사 중 모닝컨설트(19~21일, 1%포인트 차이)와 마리스트 칼리지(16~28일, 3%포인트 차이) 등 바이든이 이기는 결과도 있지만, CNN에 따르면 지난주 발표된 뉴욕타임스, CBS,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설문조사에서는 모두 트럼프가 2~4%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더구나 대선 결과를 가를 7대 경합주에서는 최근 주요 여론조사 결과 평균치(리얼클리어폴리틱스 자료)에서 트럼프가 모두 앞서고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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