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1억 든 돈 가방 훔친 30대 중국인 구속

이병기 기자 2024. 4. 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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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A씨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1억2천여만원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 제공

 

인천경찰청 인천공항경찰단은 인천공항에서 중국인 무역업자에게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린 뒤 9만달러(1억2천여만원)가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30대 중국인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전 7시12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앞에서 또다른 30대 중국인 B씨와 함께 40대 중국인 무역업자 C씨의 돈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A씨 등은 C씨에게 다가가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린 뒤 9만달러가 든 가방을 챙겨 김포공항으로 도주했다.

A씨는 수도권과 대전 등을 오가다 지난 25일 부평구 한 도로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공범 B씨는 범행 당일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A씨 검거 당시 그를 차량에 태우고 다닌 50대 중국인 D씨도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붙잡아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씨가 갖고 있던 4만달러를 회수했으며, 나머지 5만달러는 A씨가 B씨에게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배경과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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