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피치 클록 위반 1위는 꼴찌 롯데

박강현 기자 2024. 4. 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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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올 시즌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록(pitch clock)’ 위반 횟수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한 달 사이 도리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 자이언츠. /뉴시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9일 공개한 2024 KBO 리그 피치 클록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개막(3월 23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치른 153경기에서 피치 클록 위반 횟수는 총 1818건 나왔다. 경기당 평균 11.88회를 기록했다. 3월까진 경기당 평균 5.85회였는데 한 달 사이 2배가 넘었다.

피치 클록을 가장 자주 위반한 팀은 현재 리그 최하위 롯데다. 경기당 10.24회 위반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10회를 넘었다. 그 다음은 리그 8위 한화(8.20회)였다. 롯데 투수들은 주자가 있을 때 적용되는 23초 룰을 176회 위반했다. 이 부문 최소인 리그 9위 KT(35회)보다 5배 넘는 위반 횟수를 써냈다. 무주자일 때의 18초 룰은 40회 위반했는데, 두 부문에서 모두 최다인 ‘불명예’를 안았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피치 클록을 가장 잘 준수한 팀은 KT로 경기당 3.31회 위반에 그쳤고, 리그 5위 LG(4.19회), 리그 2위 NC(4.80회)가 뒤를 이었다.

피치 클록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구 혹은 타격 준비 과정에 시간적 제한을 둔 규칙으로 투수는 주자가 누상에 없으면 18초, 있으면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포수는 피치 클록 잔여 시간이 9초가 남은 시점까지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KBO는 당초 올 시즌 피치 클록을 정식 도입하려 했으나 선수들의 부상 위험 가능성을 높이고 경기 운용에 방해를 줄 수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고려해 이번 시즌엔 시범 운용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위반하더라도 볼·스트라이크 제재를 받진 않는다. 경고만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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