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호 지역상생으로 용수 확보…14년 만에 물길 흘러

김춘수 기자(=담양) 2024. 4. 29. 15: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29일 담양호 취입도수로 종점부에서 열린 통수식 행사를 시작으로 순창군 구림보에서 담양호로 14년 만에 물이 흐르게 됐다고 밝혔다.

담양호는 1976년 준공 당시부터 호 일대 외에 순창군 구림면 도수터널을 통해 섬진강 지류 하천에서 일부 물이 유입되도록 조성해 담양군과 순창군 일대 6560㏊를 수혜면적으로 하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창 구림보 도수터널에 설치된 차수벽 허물어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29일 담양호 취입도수로 종점부에서 열린 통수식 행사를 시작으로 순창군 구림보에서 담양호로 14년 만에 물이 흐르게 됐다고 밝혔다.

담양호는 1976년 준공 당시부터 호 일대 외에 순창군 구림면 도수터널을 통해 섬진강 지류 하천에서 일부 물이 유입되도록 조성해 담양군과 순창군 일대 6560㏊를 수혜면적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뭄을 겪은 순창군 농업인들이 도수터널에 차수벽을 설치하며 물길이 끊겼고 이후 구림보 지역 농업인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며 철거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29일 담양호 취입도수로 종점부에서 열린 통수식 행사ⓒ전남본부

그러다 지난해 봄 전남지역에만 유례없는 가뭄이 계속되면서 그간의 기관들의 계속된 노력에 농업인들의 마음이 움직였고 지난해 7월 극적으로 협약이 체결되며 물 분쟁은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이날 통수식은 차수벽 철거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순창에서 담양호로 물이 들어오는 도수로 종점부인 담양군 용면 용연리에서 개최됐다.

전남지역본부는 오는 5월 말까지 해당 도수터널에 취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제수문을 설치 완료해 기상 여건에 따른 취수량 조절로 가뭄과 홍수 등 재해에 선제적 대응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영호 전남지역본부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후 현상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엽적 관점이 아닌 본질적 문제에 집중한 협력이 만들어 낸 의미 있는 변화이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용수관리로 농업인들이 물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농업용수 공급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춘수 기자(=담양)(ks76664@naver.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