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최소 2곳 이달 개강 어렵다..증원분 최종 결정은 고심 중
당초 교육계에선 의대 개강의 '현실적인' 마지노선이 이달 말이라고 봤으나 수업을 미룬 의대가 추가로 나오면서 법령에 따른 수업 일수를 확보하기 위해 겨울방학까지 당겨써야 하는 상황이 초래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의대를 운영하고 있는 한 지방 사립대 관계자는 "오늘(29일) 수업을 재개하려고 했지만 학생들의 복귀 움직임이 없었다"면서 "수업을 미루기로 했지만 시간이 촉박한 만큼 기존처럼 2주 단위로 연기하진 못하고 매주 상황을 체크하면서 개강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대 관계자는 "원래는 여름방학을 한 주 포함해 학사일정을 구성했지만 이제 겨울방학까지 당겨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승인할 수 없고 아직 허가한 대학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학본부 차원에사 교수 사직서를 수리한 대학도 현재까진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동맹휴학에 대해선 기본입장이 바뀐게 없다"며 "교수 사직도 마찬가지로 낸 분은 있지만 사직서 수리한 경우는 없어 학생들이 돌아오면 수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8일 정부에 '자율 증원'을 건의한 6개 국립대 일원인 경북대·경상국립대·제주대·충남대 4곳은 모두 배정 받은 정원의 50%까지 줄일 예정이다. 사립대는 대부분 증원된 인원을 100%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분교(증원 7명)와 인제대(7명), 고신대(24명), 동아대(51명), 조선대(25명), 계명대(44명), 영남대(44명), 대구가톨릭대(40명) 등은 모집 인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강원대·건양대·충북대·충남대 등은 이날 최종 모집 규모 결정을 위한 회의를 연다. 이들 대학의 감축 규모에 따라 이번주 중으로 1500∼1600명 선에서 의대 증원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대해 연기 없이 원칙대로 이달말까지 관련 내용을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내에서 여러 상황이 있지만 속도를 내고 있다"며 "숫자를 밝히기 어렵지만 대부분 대학이 대교협에 제출하고 있으며 내일(30일)지 많은 곳이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육부가 기한 내 제출을 당부한 만큼 기한까지 정원 제출을 하려고 한다"며 "원칙적으론 학칙 개정도 함께 이뤄져야 하지만 1~2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대교협에 먼저 정원 조정분을 제출하고 후에 학칙 개정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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