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에 160엔 뚫어…“엔저, 미·일 금리 차이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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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이 한때 '1달러=160엔'을 뚫는 등 엔화 가치가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는 큰 정책 변화가 있었는데도 '엔화 약세'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선 –0.1%였던 기준금리를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하는 등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엔저(엔화가치 하락)는 게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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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이 한때 ‘1달러=160엔’을 뚫는 등 엔화 가치가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는 큰 정책 변화가 있었는데도 ‘엔화 약세’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29일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한때 1달러 160엔대로 떨어졌다.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일본은 공휴일이지만 일본 밖 아시아 외환시장 등에선 평소대로 거래가 이뤄졌다. 엔화는 올해 1월 달러당 140엔대 수준에서 2월 140~150엔대를 오가다가 3월 하순부터 150엔대 이상을 찍고, 이번에 160엔을 넘어섰다. 오후 들어서 다시 150엔대로 올라왔는데 미국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일본 금융 당국 개입을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도 유로 당 171엔대를 기록하는 등 1999년 ‘유로’ 통화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후 엔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해 왔다. 기준금리 동결 발표 전 155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160엔선을 넘어섰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선 –0.1%였던 기준금리를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하는 등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엔저(엔화가치 하락)는 게속되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엔저와 관련해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에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일본 추가 금리 인상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쉽게 완화되는 조짐이 보이지 않음에 따라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퍼지고 있다. 30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가 5.25~5.50%로 동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미·일 간 금리 차이가 계속될 전망으로 이로 인해 엔을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지며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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