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어 천안흥타령쌀 짓는 청년농부 "우리 식량 주권 지키는 일"

박하늘 기자 2024. 4. 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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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우리 주식이다.

소비감소와 생산증가로 천덕꾸러기인 양 오해받지만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을 지탱해주는 명실상부한 우리 주식이다.

농업인과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를 이어 쌀농사를 짓는 승계농에게 미래 식량주권이 달렸다는 말은 크게 틀리진 않다.

서 신임회장은 "쌀은 주식이다. 없어지면 안되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식량주권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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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원 신임 천안시 4H연합회장
박하늘 기자

[천안]쌀은 우리 주식이다. 소비감소와 생산증가로 천덕꾸러기인 양 오해받지만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을 지탱해주는 명실상부한 우리 주식이다. 쌀은 생산자에게 가격결정권이 없다. 쌀 값이 좋고 나쁨은 정부가 시장격리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매년 의무로 수입하는 쌀 40만톤은 쌀 농가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어려워지는 시장여건과 고령화로 쌀 농사를 그만두는 농민들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쌀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6% 줄었다. 생산량도 1.6% 감소했다.

쌀은 사실상 맨바닥에서 시작할 창업농이 도전하기 힘든 작물이다. 일정한 수익을 얻으려면 농지가 많이 필요한데다 농기계도 고가인 탓이다. 노하우도 중요하다. 농업인과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를 이어 쌀농사를 짓는 승계농에게 미래 식량주권이 달렸다는 말은 크게 틀리진 않다.

서광원 신임 천안4H 연합회장(34·사진)은 우리나라 식량주권을 지키는 청년농업인 중 하나다. 서 신임회장은 대를 이어 천안 흥타령쌀을 생산하고 있다. 논을 매립해 축사를 짓거나 땅을 파는 농가가 많아지는 가운데서도 그는 꿋꿋이 쌀 농사를 짓고 있다. 서 신임회장은 "쌀은 주식이다. 없어지면 안되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식량주권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서 신임회장은 직장생활을 하다 2017년 천안 성환으로 돌아왔다. 1남 2녀 중 막내인 그는 노쇠한 부모님을 보고 농사일을 이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을 도우며 체득한 농사지만 본격적으로 배우려니 쉽지 않았다. 부침은 있었지만 천안시농업기술센터와 책자의 도움을 받으며 부지런히 습득했다. 신진 농기술인 드문모심기, 레이저균평기 등을 도입해 소출을 늘리고 트랙터, 이양기 등 농기계를 다뤄 수익률을 높였다. 이젠 직장을 다닐 때보다 수입이 좋아졌다.

서 신임회장은 올해 2월 취임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천안시 4H연합회 부회장이었다. 그만큼 4H의 생리와 방향성을 잘 인지하고 있다. 4H는 올해 소셜커머스 분과를 신설했다. 농업인들의 온라인 직거래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지역 아동보육시설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서 신임회장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회원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4H로 만들겠다"면서 "청년 농업인과 지역 농촌에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단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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