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호 14년 만에 기능 정상화, 전북 순창 차수벽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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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호의 농업용수 가두기 수리 기능이 14년 만에 정상화됐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29일 담양호 취입도수로 종점부에서 열린 통수식 행사를 시작으로 전북 순창군 구림보에서 담양호로 물이 정상적으로 흐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봄 전남지역에 유례없는 가뭄이 지속되자 담양군이 순창군, 농어촌공사와 협의에 나섰고, 거듭된 설득 노력으로 농업인들의 마음이 움직여 그해 7월 극적으로 협약이 체결되면서 전남·북 주민 간 물 분쟁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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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도수터널 설치 차수벽 허물고 담양호 물길 열어
[담양=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담양호의 농업용수 가두기 수리 기능이 14년 만에 정상화됐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29일 담양호 취입도수로 종점부에서 열린 통수식 행사를 시작으로 전북 순창군 구림보에서 담양호로 물이 정상적으로 흐르게 됐다고 밝혔다.
담양호는 1976년 준공 당시부터 순창군 구림면 도수터널을 통해 섬진강 지류 하천에서 일부 물(24%)이 유입되도록 설계·축조됐다.
담양호는 담양군 6개 면과 장성군, 광주시, 순창군 일대 농경지 6560㏊에 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리시설이다.
하지만 지난 2010년 3월 극한의 가뭄을 겪은 순창군 주민들이 도수터널에 2m 높이의 차수벽을 설치하면서 담양호로 유입되는 물길이 끊겼다.
그러나 순창군 일대 구림보 지역 농업인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철거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봄 전남지역에 유례없는 가뭄이 지속되자 담양군이 순창군, 농어촌공사와 협의에 나섰고, 거듭된 설득 노력으로 농업인들의 마음이 움직여 그해 7월 극적으로 협약이 체결되면서 전남·북 주민 간 물 분쟁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에 이날 통수식은 차수벽 철거를 기념하고 전남·북 간 상생의 의미를 담아 순창에서 담양호로 물이 들어오는 도수로 종점부인 담양군 용면 용연리에서 개최했다.
농어촌공사 전남본부는 오는 5월 말까지 해당 도수터널에 취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제수문 설치를 완료하고 기상 여건에 따라 취수량을 조절함으로써 가뭄과 홍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조영호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은 "전남·북 주민 간 물 분쟁 해결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후 현상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엽적 관점이 아닌 본질적 문제에 집중한 협력이 만들어 낸 의미 있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물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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