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무장 `EV3`… 국내시장 정면돌파

임주희 2024. 4. 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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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3000만원대 가성비를 자랑하는 EV3으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정체기)을 정면 돌파한다.

레이 EV로 가성비 맛을 본 기아가 EV3 출시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V3는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모델 2'보다 먼저 출시돼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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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M 배터리 채용해 보조금 100% 수령 기대
글로벌 인정받은 E-GMP 기반
'모델2'보다 선출시 돼 시장 선점 유리
기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사이드아웃 2 & 더 기아 EV3' 티저 영상. 기아 유튜브 캡처
EV3 콘셉트. 기아 제공
EV3 콘셉트. 기아 제공
EV3 콘셉트. 기아 제공

기아가 3000만원대 가성비를 자랑하는 EV3으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정체기)을 정면 돌파한다. 다음달 출시 예정으로, 테슬라와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에 맞서 안방시장을 사수할 지 주목된다.

2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연간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꺾여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22년 16만4324대를 기록했던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16만2507대로 줄어들었다.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 회장은 "매년 큰 성장세를 기록하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최근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으며, 국내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에 글로벌 시장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한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작년보다도 25% 이상 감소해 우리 전기차 시장의 위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요인 중 하나로 내연기관차 대비 비싼 가격이 꼽히기에 저가형 출시를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올 1분기 국산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것도 경형 전기차 기아 레이 EV였다. 레이 EV의 가격은 2745만에서 2955만원으로, 보조금 수령 시 2000만원대 초반으로 구매 가능하다. 가성비로 인해 세컨카로도 인기를 끌고 있어 출고까지 3개월가량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기아가 오는 6월께 출시할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V3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레이 EV로 가성비 맛을 본 기아가 EV3 출시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V3의 가격은 3만5000~5만달러로 책정될 예정이다. 가성비 트렌드에 따라 3만5000달러(약 4800만원)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보조금 수령 시 3000만원대로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라 에너지 밀도와 배터리 환경성 계수까지 고려해 보조금을 산출하기에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EV3는 보조금을 100%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V3는 단순히 가격이 낮아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이 아니다. 기아는 EV3를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으로 개발했다. E-GMP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자"는 주문 하에 개발된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E-GMP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 EV9 등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글로벌 어워드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EV3는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모델 2'보다 먼저 출시돼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모델 2를 내년 초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저가형 전기차 생산 발언 이후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의 기대가 크기에 EV3가 먼저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이후 판매량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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