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떠난 병원서 체력 한계”…원광대병원 교수들, 단체로 가운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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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및 원광대 병원 교수들이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원광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병원 대강당에서 원광대 의대 학장 앞으로 약 110장의 사직서를 제출했다.
원광대 의대 및 병원에선 지난 3월25일부터 교수 총원 155명 중 약 110명이 병원 측에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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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정 발표 후 교수들 사직 더 많아질 것”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전북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및 원광대 병원 교수들이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원광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병원 대강당에서 원광대 의대 학장 앞으로 약 110장의 사직서를 제출했다.
원광대 의대 및 병원에선 지난 3월25일부터 교수 총원 155명 중 약 110명이 병원 측에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다만 제출된 사직서가 병원 전산망에만 머물며 대학 측에 전달되지 않는 등 결제 절차가 진행되지 않자 이번엔 대학 측에 재차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은 입고 있던 의사가운을 벗어 한 곳에 모아놓고 차례대로 강당을 빠져 나갔다.
강홍제 비대위원장은 "죽어가는 대한민국 의료체계와 의대교육의 심폐소생 방법은 정부와 대학 당국이 의대 정원 확대를 취소하고 과학적인 근거로 토론으로 적절한 의료 정책을 실시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교수들은 정부의 근거없고 독선적인 의대증원 정책으로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들의 주장에 100% 동의하며 사직서를 통해 상황의 엄중함을 알렸다"면서도 "하지만 대학본부는 의대와 어떠한 논의도 없이 지난 달 25일 의대정원 학칙개정을 단행, 사직서 최종 제출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교수들은 전공의가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도 "그러나 이젠 의대 교수들의 체력이 한계를 넘었고 더 이상 현재 상태의 비상 의료체제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위원장은 "5월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의대 정원이 확정 발표된 후 의대 학생의 휴학과 전공의 사직이 예상된다"면서 "학생 휴학과 전공의 사직 수리시 교수라는 직업을 이어갈 의미가 없다. 이때부터 교수님들의 사직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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